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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항상 유리한 싸움을 하는 이유 (이완배 기자 경제의 속살)
게시물ID : sisa_1144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퇴개미
추천 : 20
조회수 : 19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10/26 14:51:20

http://m.podbbang.com/ch/episode/9938?e=23147623

20분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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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몇 번 소개시켜 드린 적이 있는데 행동경제학의 손실 회피 성향이라는 겁니다

최근 6월에도 황교안 대표 행동 분석하면서 이 이야기 한번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오늘은 좀 다른 각도에서 적용을 해 보겠습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이익이나 손실은 정확하게 그 돈 액수가 주는 만큼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예를 들어 여러분들께서 만원을 공돈으로 얻으시면 기쁘죠이게 얼마만큼 기쁘냐만원만큼 기쁘다는 겁니다.

근데 이걸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우시다면 이런 방법을 사용해보시면 됩니다

제일 쉬운 방법은 내가 만원을 잃었을 때 슬픔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고 슬픔만큼 만원을 얻었을 때 기쁜 겁니다.

왜냐하면 만원이라는 돈의 액수가 주는 행복이나 슬픔은 특정인간마다는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항상 일정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런 전제 자체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여기 앉아 계신 분들 전 재산이 얼마정도 되십니까각자 전 재산들이 다 있으시죠

꽤 되는 분들부터 얼마 안 되시는 분들도 있고 자연스럽게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평가를 위해서 그 전 재산을 다 건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제가 지금 던지는 질문에 대해 전 재산을 전제로 생각을 해 주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 내 전 재산이 1억쯤 된다는 분이 있으시면 지금부터 저하고 내기를 합니다.

반반짜리 내기입니다.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여러분이 이기시고뒷면이 나오면 제가 이깁니다

그런데 거는 액수는 여러분들의 전 재산입니다

예를 들어서 1억원의 재산을 가지신 분들은 앞면이 나오면 제가 1억원을 드릴 겁니다

그런데 뒷면이 나오면 여러분들은 전 재산을 저한테 주셔야 됩니다굉장히 간단한 게임이죠

이 게임이 끝나고 나면 여러분들의 전 재산은 두 배로 불어날 수도 있고 알거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하자고 하면 참여하시겠습니까?” 가 질문입니다.

 

실제 행동경제학의 실험에서는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이 실험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뭔 택도 없는 소리냐?”. “그 미친짓을 누가하냐?” 이렇게 답을 합니다

매우 공정한 게임이긴 하지만 2분의 1의 확률에 내 인생을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뒷면이 나오면 갑자기 알거지가 되는거죠이럴 수는 없다고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보면 매우 공평한 게임이죠확률은 어차피 50대 50입니다그리고 오가는 돈도 정확하게 똑같고요

만약에 주류경제학의 전제가 옳다면 이 게임을 거부할 이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1억을 얻는 기쁨과 1억을 잃는 손실이 똑같고그 확률은 55니까요해볼만한거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이런 미친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게임을 조금만 바꿔 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전 재산을 거시는데 1억원을 가지신 분은 1억원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1억 2천만원을 걸겠습니다여러분들께서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와 이기시면 1억 2천을 가져갑니다

대신 지시면 1억원만 내시면 됩니다하시겠습니까?

살짝 고민되시는 분들도 있고대번에 고개를 절레절레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게임은 무조건 해야 됩니다통계학적으로요

확률적으로는 앞면 나오나 뒷면 나오는 확률이 오대오지만 받을 수 있는 돈이 1 2천만원으로 많으니 무조건 덤벼드는 게 이익이죠

하지만 실제로 이 게임을 제안해 봐도지금 몇 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는 것처럼 쉽게 도전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역시 50 50의 확률에 내 인생을 걸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 되면 이제 주류경제학자들의 전제가 박살이 나기 시작하죠

이익의 크기와 손실의 크기가 정확히 그 액수에 비례한다는 얘기는 완벽하게 헛소리가 됩니다

우리가 이 게임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익이 주는 기쁨보다도 손실이 주는 슬픔이 훨씬 큰 겁니다

그래서 행동경제학자로서는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노만은 새로운 실험에 돌입합니다

과연 이익과 손실이 주는 격차가 어느 정도여야 비등해질까요대략 1.5배에서 2.5배정도 나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조금 다르지만 내가 얻는 이익이 슬픔에 비해서 1.5~2.5배 사이 정도 돼야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을 합니다.

내기를 하면 잃을 때는 1억원받을 때는 2억원정도 되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최소한 받는 금액이 2억 5천정도는 돼야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을 하죠

이런 현상을 행동경제학에서는 손실 회피 성향이라고 합니다사람은요

자기가 얻는 이익에 비해서 손실에 훨씬 예민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동전던지기 내기가 아니고 현실로 적용이 되면 굉장히 복잡한 문제를 탄생시킵니다.


보수가 진보보다 훨씬 더 유리한 싸움을 하는 배경이 됩니다역사적으로 보면요

진보가 보수에 비해서 우월할 때도 있지만 통칭 인류의 역사를 보면 항상 보수가 우월한 싸움을 대부분 하죠

진보는 늘 보수에 도전을 합니다

그래서 진보가 역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을 때 혹은 승리했을 때를 보면

이건 진짜로 수많은 사람들이 깨지고 목숨을 잃고 희생을 해서 잠깐 5. 10년정도 집권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조금만 약해지면 금방 보수가 다시 집권을 합니다

보수가 진보보다 집권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겁니다

이건 우리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억울한 일이잖아요. "왜일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행동경제학은 이렇게 답을 합니다

사람들은 역사가 진보하거나 변화해서 얻어지는 이익보다도

세상이 변해서 내가 잃게 되는 손실에 훨씬 더 예민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노먼은 이 손실회피성향이야말로 사람들이 현재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향으로 직결이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현실이 변화를 해서 내가 가졌던 만원을 잃더라도 그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만 오천원정도 된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사람들은 내가 지금 잃는 만원의 가치를 2만원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그래서 이걸 못 잃겠다고 버티는 겁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현상이 벌어지죠.


카노먼 책에 이런 사례가 나옵니다

누군가가 한쪽은 자기 것을 지키려고 싸워요한쪽은 그것을 빼앗으려고 싸워요양쪽 힘이 비슷합니다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백발백중 지키려는 쪽이 이깁니다왜냐하면 빼앗으려는 쪽은요 싸워서 빼앗으면 이익을 얻지만 빼앗기는 쪽은 지면 손실을 입습니다

그런데 빼앗기는 쪽이 느끼는 손실에 대한 상실감이 이긴 쪽즉 빼앗는 쪽이 이익으로 얻는 기쁨보다도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

누가 더 절박하게 싸우겠습니까당연히 지면 잃는 쪽이 훨씬 더 절박하게 싸우는 겁니다.

 

현실로 보면 이런 겁니다.

참여정부 때 사학법 개정같은 거 한번 보십시오.

 

김용민 사립학교법 개정말하자면 사립학교에 개방형이사를 둠으로서 이사회에서 지들끼리 그냥 담합하고 이러는 거 못하게 감시하는 한 사람을 두자는 거

 

그렇죠훨씬 엄정한 감시체제를 두자는 거였죠이게 2005년에 법이 개정이 됐습니다

근데 기억나시죠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사학법 개정은 진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그 개정이 잘 유지됐으면 우리 온 국민이 얻는 이익이 막대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2005년에 열린우리당 주도로 법이 개정되자마자 

사학 재단쪽에 있는 그 반대 투쟁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한번 기억을 되살려 보십시오

박근혜도 맨 앞에 섰었죠진짜 목숨걸고 싸우러 나왔습니다그 사람들이

 

김용민 박근혜가 촛불 들었으면 말 다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요

 

청중 : (웃음)

 

그 장외투쟁은 걔네들한테는 진짜로 물러서면 죽는다는 절박한 투쟁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결국 2007년에 사학법 개정이 거의 무산되는 방향으로 법이 재개정이 되죠

지금 문재인정부가 다시 하려고 하는데제가 장담하는데 이거 건들이는 순간 또 한 번 목숨을 건 보수세력들의 투쟁이 시작될 겁니다

그런데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사학법이 개정됐을 때 우리 민중들이 얻는 이익이 

사학법 개정으로 그들이 입는 손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커요

그런데 막상 양쪽이 길거리에서 투쟁으로 붙어보면 어느 쪽이 더 절박하게 싸우나요

잃는 것이 많은 쪽이 훨씬 더 절박하게 싸웁니다그래서 참여정부 때 그 개혁은 결국 2년 만에 무산으로 돌아가고 말죠

.

종부세 논쟁도 비슷한 겁니다종부세 부과하면요 우리들이 얻을 이익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근데 싸움을 해보면 기득권의 저항이 엄청나다는 걸 정말로 느끼게 되죠모든 싸움은 그렇습니다

이기면 뭔가를 얻는 쪽보다 지면 뭔가를 잃는 쪽이 훨씬 더 절박한 겁니다그래서 세상이 진보하기가 어렵습니다

동물세계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여기 카노먼 책에 있는 대목을 한 대목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을 포함해 동물은 이익을 얻을 때보다 손실을 막을 때 더 열심히 싸운다

텃세를 부리는 동물의 세계에서 이 원칙은 애초의 주인이 성공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이 상황을 관찰한 어느 생물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영역을 점령한 동물이 경쟁자의 도전을 받으면 거의 항상 기존의 주인이 이긴다그것도 대부분 몇 초안에

인간세계에서도 개혁을 시도 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진다

대개 개혁은 거의 항상 다수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소수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불이익을 받는 쪽이 정치적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익을 받는 쪽보다 더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고 

그러다보니 결과가 그들에게 이롭게 편향된다

손실회피는 기관에서든 개인의 삶에서든 현재상태에서 최소한의 변화만을 이끌어내는 막강한 보수주의의 힘이다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지배하는 보수쪽의 저항은 그 보수세력들을 무너뜨리고자하는 진보세력의 개혁의지보다도 원천적으로 훨씬 강한 겁니다

게다가 사회라는 운동장 자체가 보수쪽으로 기울어져 있죠

그러니까 이 싸움은 번번이 진보의 패배로 돌아갑니다


여기 모인 김에 명성교회 세습반대 투쟁도 한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교회가요세습을 합니다이게 상식적으로 옳으냐그르냐논쟁할 필요조차 없는 겁니다

여러분 그렇잖아요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논리적인 논쟁이 필요한 영역이 아닙니다. 1분 만에 토론이 끝나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명성교회 수많은 교인들은 왜 이 상식의 편에 서지 않고 이 반대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까요

그 부당한 세습을 깨고요상식으로 돌아갔을 때교회가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사회적 이익이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그 길에 나서지 못하죠왜 일 것 같습니까사람에게는 변화를 통해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막연한 공포같은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김삼환 목사 섬기고 그 목사가 이야기 하는 대로 아멘 할렐루야 하고 사는 게 편한 거예요

세습에 반대하고 상식의 편에 서는 순간수십년째 유지되어 왔던 교회의 질서가 무너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내가 누렸던그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회에서 누렸던 기득권의 안전함이 사라지죠

이게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세상에 모든 영역이 그렇습니다조금만 바꾸자고 이야기해도 이건 뭐 진보건 보수건 똑같습니다

나의 무엇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순간 못 견딜 정도로 저항이 강력해지는 겁니다

이 간단한 상식조차도 교회에서 상식으로 통용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그래서 아까 카노만이 이야기 했던 대로 손실회피성향이라는 것은 기관에서든 혹은 개인의 삶에서든 똑같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최소한의 변화만을 이끌어내는 막강한 보수주의의 힘이 됩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 되게 많이 드리는데요역사적으로는 단판 승부를 벌이면 불리합니다

실제로 승패를 계산해보면 우리가 훨씬 많이 집니다숫자로 한번 계산해 보십시오이걸 인정해야 됩니다

이걸 인정안하면 현실이 너무 슬퍼집니다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정의를 위해 싸웠는데 어제도 졌고 오늘도 집니다

내일도 질 것 같아요이러면 너무 슬프죠활동가 분들이 지치시는 이유가 그겁니다한 두번 져야죠한 두번

뭐 싸울 때마다 지니까 너무나 힘이 드는 겁니다.

 

김용민 그래서 저기 저 민중당 하다가 저기 민자당 넘어간 사람들이 김문수이재오 이런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습니다그런 사람들은 선천적으로도 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기도 한데...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이 싸움은 우리가 불리한 지형이고 대부분 우리가 진다는 사실을 머리로 이해하고 심장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연이은 패배에 대부분 실망하고 절망하죠

그래서 제가 주변 분들과 술 마실 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꾸 지니까 우리들만의 무기가 있어야 된다고요어차피 집니다지는데 지치지 말아야 됩니다

그리고 질 때마다 서로를 보고 토닥토닥 격려해줄 수 있는 연대의 힘이 있어야 됩니다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손도 내밀고요 힘내시라고 격려도 하고요다음에는 이길 수 있어 라고 토닥여주는 그 힘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10번 싸우면 9번 지는 지형이기 때문입니다

힘들어서 8번째에 포기하면 세상은 변하지 않지만 그걸 이겨내고 10번까지 도전할 수 있으면 한번은 이기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역사의 진보는 그 한 번의 승리에서 이뤄지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 현대사를 한번 돌아보십시오매번 졌습니다냉정하게 말해서요

우리의 4.19혁명이 성공으로 돌아가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렇죠광주의 그 수많은 민주 영령들이 목숨을 바쳐 싸웠던 그 투쟁도 현실적으로 5년 10년 내에는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87년 박종철 열사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시고 그 거리를 가득 매웠던 싸움도 결과적으로는 노태우가 집어가죠

91년 그 수많은 분들이 몸에 불을 붙이고 싸우면서 투쟁을 했을 때도 결국은 졌습니다싸움이란 게 그런 겁니다져요

자꾸하다보면 계속 집니다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세력들의 기득권의 힘이 너무 강하기도 하고

애초에 경기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기도 해서 대부분 이기지 못하는 경우로 귀결됩니다

그런데요안 지치고 계속 계속 계속 싸우다보면 한번은 이깁니다

만약 우리가 2016-2017년의 싸움 중에 힘들다고 지쳐 포기했으면 오늘 지금 이 세상을 맞이하지 못하는거죠.

 

질 때마다 질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고요.

 빼앗기기 싫은 놈들의 그 거친 저항과 기득권이라는 건 어마어마하게 강한 거라고요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격려하는 겁니다

지치지 마시라고요다음에 한 번 더 싸워보자고요

제가 방송에서도 이런 말씀 한번 드린 적 있습니다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속의 이야기는 넘버쓰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 송강호씨가 마지막 작업들어가기 전에 부하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오늘은 무대뽀 정신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무대뽀 정신최영의라는 분이 계셨어전세계를 돌면서 맞짱을 뜨신 분이지

그 양반이 소뿔도 여러 개 아작 내셨지

그 양반 스타일이 이래.

너 소냐너 황소나 최영의야 하고 소뿔 딱 잡아

 

그 다음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존나게 내리치는 겁니다존나게요.

언제까지요?

소뿔 빠개질 때까지요이거 소뿔 빠개지는거요한번 치면 안 깨집니다내 손만 아픕니다.

 

그런데 민주시민에게는 존나게 내리치는 힘이 필요합니다

내리치다가 아픈 분들 만나면 치료와 함께 도와주고요

괜찮다고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격려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그게 우리가 이 불리한 지형에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믿습니다.






서로를 보듬으며 존나게 갑시다






출처 http://www.ddanzi.com/index.php?_filter=search&mid=free&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B%B3%B4%EC%88%98&document_srl=58466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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