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이가) 성실하게 재활 중이다. 컨디션에 따라 시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여름쯤 가벼운 피칭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SK 와이번스의 김무관 2군 감독이 인천 강화군의 SK퓨처스파크에서 진행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SK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명실상부 SK의 에이스이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더니 결국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게 된다.

지난 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수술을 받은 뒤 2월 말까지 한국과 후쿠오카를 오가며 재활에 매진한 김광현은 현재 SK 퓨처스파크에서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광현은 현재 이승호 재활코치의 특별 관리 아래 상하체 근력 강화 운동 등 여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SK는 김광현의 투입 시점을 2018시즌으로 보고 있다. 서둘러 마운드에 복귀시키기 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공을 던지게 하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성실하게 재활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김광현은 여름쯤 가벼운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활 중인 투수는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가 끝난 뒤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뒤 비로소 실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의 몸 상태에 따라 이 시기(ITP)가 당겨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 현재 성실하게 몸을 만들고 있으니 여름쯤이면 피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는 못 했지만 수술에 이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광현의 역동적인 피칭을 볼 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