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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보고
게시물ID : movie_51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크원샷
추천 : 0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2 2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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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영화 포스터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 영화 포스터를 보면 수습사원의 애환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절대 그것 핵심으로 다루지 않는다. 물론 시도는 했다 앞에서 도라희(박보영)이 말하는 정말 쉬는날이 없어요? 그리고 몇몇 동기 수습사원들이 한마디씩 하는 여성직원 성추행문제, 자신과 다른 직업 의식 등 수습사원의 애환들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다 합해봐야 10분정도 나오는데 이는 감독이 영화 장막뒤로 빼꼼 고개를 내밀면서 시도는 했어요라고 말을 흐리면서 변명을 내뱉는 것처럼 들린다. 그럼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느 기자 영화와 같다. 수습기자가 열정을 가지고 비리를 파해칠려 하지만 여러 현실적 문제로 막아야하는 부장, 하지만 속으로는 응원하고 있기에 은근히 도와주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잘풀려 나간다는 뻔한 클리세 이다. 하지만 이영화의 핵심요소는 마지막 엔딩 크레딧후의 영상에 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부장은 크레딧을 내리라고 소리친다. 그리고는 도라희(박보영)와 통화하면서 박보영이 출판한 듯한 열정같은 소리가 하고 있네 라는 책을 들고 투정부리는 영상이다. 난 이 뜬금없는 영상에서 감독의 변명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제목을 지은 이유를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이 변명이 아니다.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영화의 핵심 인물인 부장(장재영)이 이것은 영화임을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마지막 영상에 슬레이트가 등장하고 부장(장재영)이 엔딩 크레딧에 관여하면서 이것 영화일 뿐이다 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이러한 도라희(박보영)이 열정만으로 진실을 폭로해서 좋게 풀렸다는 것은 결국 영화에서만 존재할수 있는 이야기라는 뜻이 아닐까? 현실은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처럼 열정을 가지고 올곧은 직업적 소망을 이루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감독은 엔딩크레딧의 슬레이트 한 장으로 이러한 것을 최대한 애둘러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위와 같은 소리를 쓴 이유는 영화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영화의 포스터가 말하는 바와 영화가 말하는 바가 맞지 않아서 쓴 것이다.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박보영의 정재영 오달수의 연기가 정말 좋아서 몰입하면서 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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