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한 자들은 이 글을 읽으라. 지금 오유에선 병신 백일장이라는 대회가 개최중이다.
참 병신같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있는 필자는 이 대회가 진짜 제대로된 대회인지 심히 의구심이 드는 바이다.
그리고, 깊은 사고 끝에. 나는 한사람의 병신으로써 이따위 대회가 열린 것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며
이 글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바친다.
병신 백일장이란 병신들이 모여서 병신력을 뽐내는 대회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자료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 병신이라고 불리는 것은 말이 안되는 사태이다.
여기서 우리는 병신 백일장을 개최한 사람이 최고의 병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의문을 제기 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 있는데,
왜1등이 병신.병느님.병신갓 이 아닌 병신 왕으로 정해졌을까?
생각해 보라 굳이 병신이 아닌 우리들도 병신의 신이 god 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얼마든지 더 높은 병신의 경지를 상상할 수 있다.
개최자가 그 자리를 탐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허수아비 왕을 세우려는 계략이 뻔히 들어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있는 나는! 그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
보라! 내 글의 제목을 보라! 제목이 그냥 병신이다. 병신들이 모여서 하는 대회의 재목에 내글 이외엔 '병신'이란 제목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데, 왜냐하면 병신들이 그렇게 창조적일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대회가 제대로 된 대회라면 책게는 '[병신백일장]병신' 으로 도배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너무 심심하면 재미 없으니까 'the 병신'
자. 여기서 우리는 신비로운 병신의 제 1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뭐라고 주장했는가? 병신이라면 '병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써야만 한다.
그런데 내가 내걸은 제목은? 'the 병신'
병신의 제 1법칙이란, 자기부정의 법칙이다.
그렇다. 병신은 절대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개최자를 보라! 자신은 마치 병신이 아닌듯 병신백일장을 개최했지만 필자로 인하여 병신임이 입증되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부정의 법칙이다.
그런데 명심해야 할 점은 자기부정을 하더라도 절대 논리에 어긋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논리에 어긋나는 자기부정은 병신이라 불릴 가치조차 없다.
다음 예시를 보라.
[나는 사람인데, 사람이 아니다.]
[1+1은2 인데 1+1은2가 아니다.]
어떤가... 자기부정이지만 병신 같진 않다. 이것은 철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유명한 사람의 말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않는 공허함 외침일 뿐이다. 병신은 그렇지 않다. 병신은 아주 타당하고 훌륭한 논리로써 자신을 부정한다.
이제, 다음 예시를 보라. 개병신 으로 널리 알려진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겠다.
[나는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
와우!!!! surprise!!!! 우와 병신이다!!!!!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자기부정! 그러나 누구도 이 논리를 반박할 수 없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병신의 제 2법칙은 산으로 가는 법칙이다.
진짜 병신이 아닌이상 어떤 법칙인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병신의 글을 포함하여 말과 행동, 그 어느것 하나도 주제를 따라 흘러가는 법이 없다.
이상하네? 지금 이 글은 나름 주제를 따라 흘러가고 있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다면 제발 1법칙을 다시한번 정독하길 바란다.
그러나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이 모두 병신일 것은 아닐터, 내 친히 글이 산으로 가는 것이 어떤것인지 보여주겠다.
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준비해야할 것이 있는데, 물병, 지팡이, 등산장갑, 패딩 등이 그것이다. 또한 오이를 한개 싸가지고 가면 등산시 목이 마를때 좋은 수분공급원으로 쓰일 수가 있어 좋다. 패딩은 20~30만원때 값비싼 노스페이스 패딩이 좋은데, 요새 부모님들의 등골브레이크로써 명성을 날리고있다. 어머니가 보고싶다. 엄마....보고싶어요.
설마 이따위의 산행을 예상했는가?
..오.... 제발... 이런 오그라드는 산행은 제발... 포카리스웨트에서 반짝했던 패턴의 병신은 유행이 지나도 한참지났다.
자. 그럼 제대로 글을 산으로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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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어떤가? 글이 산으로 갔다!!!!
1법칙에 입각한 자기부정과 철저한 논리를 머금은 채 글은 산으로 가고야 말았다!!!!!!
당신은 지금 내 모습을 머리속에 그릴 수 있는가?
이정도면 너희의 예상을 뛰어넘겠지? 그럼 분명 웃음이 터지고 말꺼야!!! 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떠오르는가?
이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이제, 제 3법칙으로 가보겠다.
1법칙이 흐름. 2법칙이 방향에 관한 것이었다면, 3법칙은 끝맺음에 관한 법칙이다.
끝.
진짜 끝이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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