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이예양
이름은 없어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 아파트 우리 동에 사는 아이입니다.
고양이 사진은 왜 이리 찍기 어려운 겁니까.
한시도 가만있질 않는데..ㅠㅠ
계속 만져달라고 손 쪽으로 머리를 문대요.
처음 올 때부터 이랬답니다.
참 깨끗하고 상처도 없고 사람에게 허물없이 애교부리는 모습이 딱 집냥이였습니다.
가출인지 버려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파트 대부분의 주민이 고양이들에게 친절하기 때문에 길냥이들이 많이 살아요.
특히 경비원 분들께서 사료를 챙겨주시기 때문에 주민들에게는 만지길 허락하지 않아도
경비원 분이 나타나기만 하면 다들 냥냥거리면서 다리에 꼬리를 감습니다.
부럽다.
저도 기숙사 들어가기 전까지는 고양이들 간식이랑 밥 챙겨주고는 했었는데요.
어느날ㅋ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니 우리 동 엘레베이터 앞에 치즈가 한마리 있더군요.
낮에만 먹을걸 가지러 다니는지 없고 밤에는 꼭 제 집마냥 지하1층 입구로 돌아옵니다.
바닥도 차갑고 날도 점점 추워지는데 어디서 왔는지 주인은 어딨는지 모르는 개냥이가 안쓰러웠는지
동 주민들은 각자 집에서 먹이들을 챙겨줍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사료와 고양이 간식을 챙겨주는거 같고요.
그러다 보니 이 곳에서 절대 안나갑니다.
결국 우리동 고양이가 되었어요.
엔터치니까 바로 글 입력이 되네
ㅠㅠㅠㅠㅠ
여기가 106동 야옹호 치즈냥이 집입니다.
이름은 진짜 없고요ㅋㅋㅋ 먹이주는 사람마다 원하는 이름을 불러줍니다.
저는 그냥 야옹아 야옹아 해요ㅎㅎ
누가 지어줬는지는 몰라요ㅎㅎ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정성스럽고 예쁜 글씨입니다. 실내이긴 해도 계속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니까
바람이 쌩쌩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저 안에만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요놈이 굶지 않고 사랑받으면서 집도 장만했는데 우리 아파트 주민들 정말 다들 친절한것 같아요.
다시 움직이기 전에 힘겹게 찍은 사진
옆을 긁어줍니다ㅎㅎ
ㅎㅎㅎ이쁜것
안녕 안녕~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