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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싫은 이유 써도 될까요? 저한테 나쁘게 한 게 아닌 그냥 성격으로
게시물ID : gomin_1567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1
조회수 : 8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23 21:57:50
엄마가 나한테 나쁘게 한 것들이야 어마무지하게 많지만, 또 챙겨줄 때는 챙겨주기도 하고.
 
근데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성숙한. 엄마.
 
9남매중의 첫째이고 동생들을 챙기느라 15살에 서울에 와서 동생들 학비 대주고 시골집에 생활비 보내주고
 
늦은 나이에 결혼(당시 27세는 늦은거니까.) 해서 나와 동생을 낳았는데,
 
제가 고교때까지도, 엄마는 엄마의 동생들이 먼저였던 것 같아요. 뭐 그것도 이해함.
 
근데 다만, 그 9남매끼리
 
서로 편갈라서 끼리끼리 뭉치고 서로 흉보고 돈 잘 버는 사람한테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해서
 
어떤 날은 엄마가 왕따 되어서...
 
그럴 때만 엄마가 나한테 친절하게 대하고;
 
평소에는 저한테 주는 용돈 아껴서 이모 삼촌들 돈 보내줌...
 
음.. 그냥 전 돈없이 살았죠 뭐;
 
 
음 그것도 이해함.
 
근데 다만 엄마가, 강한 자에게만 아부하고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무시하려는 경향이 많이 있어요.
 
장애인 무시하는 것도 그렇고
 
집에서 아버지 앞에서는 조용하다가 아버지 없을 때 학대했던 것들?
 
음..
 
그냥 그 외에도, 강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할 때. 그리고 이상하게 엄마에게 서열이 아빠-동생-나 순일 때 ㅋㅋ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동생과 이야기하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롭다며 나에게 하소연을...
 
동생이랑 있을 땐 나랑 이야기할때처럼 그렇게 화내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엄마.
 
 
아, 뭐 그것도 그렇다 침.
 
 
그냥 나는 엄마가 아직도 어린애들처럼 무리지어 다니고 싶어하고, 강한 자에게 아부하고 싶어하고,
자기 형제들 사이에서도 편가르기 좋아하는 것.
 
그리고... 남동생이 세 명 있는데,
 
셋 다 멀쩡하게 생김.
 
특히 첫째 남동생(저에겐 첫째 외삼촌) 이 잘생겼는데,
 
50세 가까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감. 잘생겼는데 장가를 못 간 이유를, 나는 알고 있음...
 
 
삼촌이 젊었을 적부터 결혼할 여자라고 몇 번 우리 집에 데려온 적 있는데,
엄마가 그 여자에게 부엌일을 안 한다며 흉보고, (왜 손님에게 사과 깎은 것들 치우라 하고 설거지 안 한다고 타박하는지?-_-?)
애기 안는 모습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며 흉보고 (애기 잘 안으면 좋은 거 아닌가?)
 
그런 누나들이 삼촌 위로 우리 엄마 포함해서 몇 명이 더 있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엄마가 그 이야기를 누구한테 흉봤을까요. 이모들과 함께 이야기했겠죠.
 
계속 그런식이다보니,
삼촌과 결혼하려는 여자가 없음.
물론 삼촌도 술집 마담일 하는 이모 밑에서 매니져 하면서 건달같은 일 하기도 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런 삼촌이 내년 봄에 결혼한다고 함. 초등학교 동창생 여자이고 한번 결혼했다가 이혼한 아들 둘 있는 여자.
애는 어떡한대? 라고 물어보니 애들은 다시 그 아빠네로 갔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저한테 자랑하듯이 사진 보여주는데 그냥 아줌마 얼굴이라서 제가 심드렁... 한 표정이었죠.
 
그리고 막내외삼촌 역시, 이미 30후반 (제가 30대 초반인데 막내외삼촌이 30후반이면, 나이차이가 얼마 안 나죠.)
인데 여자친구가 있다하더니 결혼은? 하고 물어보니
여자애가 성질이 사납다더라. 막 집에 늦게 들어오고 전화 안 받는다고 지랄한대.
라고 엄마가 이야기하는데,
 
엄마 이야기 잘 들어보면 외삼촌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건 모두 여자가 이상한 탓.
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같은 여자인데 엄마는 왜... 손님으로 온 여자한테 그렇게 부엌일을 시키고 남자가 바람피워도 여자애 탓을 할까.
 
엄마는 외삼촌들이 결혼 못하는 이유가 엄마와 이모들 때문이라는 건 모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덧.
막내외삼촌은 지방전문대 하위학과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가 되자 어른들에게, "교수님이 잘 봐줘서 공무원 자리 하나 내준다고 한다."
라고 뻥을 치더군요.
당연히 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어른들은 공무원은 꽂아줘서 될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
당연하게도 교수님이 "꽂아줘서" "공무원 자리" 나는 건 전혀 없고, 지금은 아마 술집 일 하는 듯 합니다.
 
 
아버지와 저는 외가 식구들에 대해 별로 좋게 보지 않지만
 
(사실 제가 고교때, 엄마가 이모들에게 저를 이간질 해서 이모들 사이에서 다구리; 당한 적이 있었죠. 엄마는 무슨 허언증이 있었는지
"쟤가 날 때려.." 이러면서 울고, 이모들은 나보고 죽고 싶냐고;
저는 그때 고등학교 방학중이었고, 공부하러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자습을 했었죠.
아침에 아빠 얼굴 보자마자 엉엉 울고 아빠한테 다 말하고 학교에 갔던 기억이 있네요.
 
굳이 이것에 대해 엄마의 심리상태를 정신분석해 보자면, 엄마는 저를 자식이 아니라 경쟁상대, 제거해야 될 상대, 아빠의 폭력이 저한테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때로는 화풀이를 하기도 했고, 자신의 생각이 진짜라고 믿기도 했고요.)
 
 
엄마는 저와 아버지가 외가 식구들을 탐탁치 않게 보는 것을 좀 싫어하는 듯 합니다. 아마 아버지때문에 내색을 많이 안 하는 것 같지만
아버지 없을 땐 내색을 합니다.ㅎㅎ
 
그냥, 제가 볼 때나, 아버지가 볼 때나, 외가 식구들 중에 허언증 없는 사람이 없고, 남에게 피해주고, 뒷담화 되게 좋아하고
(제 카톡 프로필 바뀔 때마다 자꾸 엄마에게 쟤 외국 어디갔냐고 물어보고 영어 대화명 그거 뭐라고 쓴건지 물어봐달라고 엄마에게 대신 물어봅니다.ㅋㅋㅋ)
외삼촌들 역시 하나같이 건달같은 일만 하고 있고.
 
 
제가 고시공부 할 때에는, 아버지가 저한테, 나중에 저 외삼촌들 잡으러 갈 날도 올 것이다 라고 했었거든요.ㅎ
 
 
아 .........
뭐 외가댁 말하려면 끝도 없네요.
동대문에서 옷가게 알바하다가 예쁜 외모덕에 순진한 경찰에게 고백받아 결혼한
(사실 젊은 20대 초반에 결혼했다가 애기 낳고 이혼해서 애기 보육원에 버리고) 이모는,
경찰 이모부 이름으로 신용카드 긁어서 4천만원 빚져서 이혼당할 뻔 하고...
시댁식구한테 무시당하고 산다며 엄마는 또 그걸 불쌍히 여기는데,
 
이모가 공부 못하고, 완전 날라리였고, 학업에 아예 관심 없고 말할 때마다 천박한 티 나고, 다만 성격이 좀 밝은 것?
아마 숙맥인 경찰 이모부가 그것때문에 결혼한 것 같은데,
그 이모부네는 이모부가 경찰이고 이모부의 남동생이 교대 나와서 교사, 그리고 남동생의 와이프도 교사...
그리고 이모는 ...경찰 이모부 이름으로 신용카드 긁어서 4천만원 빚냈으니...
당연히 시부모한테 구박받다 못해 쫓겨날 만도 하죠.
 
내가 남자였으면 이혼소송함. 빚 갚는 것+위자료 청구해서.
 
내동생이 결혼해서 저렇게 됐으면 그냥 깜빵가라 함. 안 갚아줌.
 
참... 가끔은 이렇게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서 좋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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