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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The Cup]-
게시물ID : humorstory_196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옭새
추천 : 0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8/31 01:50:21
밤공기가 차다. 한겨울의 밤공기는 차기만 했다. 살을 에는듯 한 추위가 밀려왔다. 막상 나왔는데 갈 곳이 없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방황하기는 싫었다. 그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고 국내 여행을 해볼까?’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가볼까?’ 그렇게 삼십 여분 생각에만 잠겨 있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낯선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The Cup], 오두막같이 생긴, 아주 작은, 그가 사는 도시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가게였다.   ‘저런 가게가 우리 집 앞에 있었나?’ 그는 계획도 세우고 추위도 피할 겸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로 들어서는 순간 문에 달린 방울소리가 정적을 깼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모두 저마다의 생각에 잠겨있는 듯 했다. 그렇지만 그곳의 분위기는 따뜻했다. 커다란 난로와 온통 나무로 된 동그란 테이블과 의자,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은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술집을 연상 시켰다. 앉을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자리가 꽉 차있었다. 그래서 다시 뒤돌아 나가려는데 저 멀리 구석진 자리에서 덩치가 커다란 노인이 그에게 이리 오라는 손짓을 했다. 덩치만 보면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주 건장해보였다. 앉아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키가 2미터는 되어 보였다. 단지 그의 얼굴에 수북하게 나있는 새하얀 수염으로 그가 나이가 꽤나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그는 노인에게로 가서 바로 앞에 앉았다. 노인은 마시고 있던 차를 건내며 물었다.
“자네 혼자 왔나?”
“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말 못할 사정이 있다네. 자네도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꼭 그런 건 아니지만.... ”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저 마다의 사정이 있다고 하니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며 그곳이 더 없이 편안해 졌다. 그는 노인에게 지난 삼일간의 일들을 털어놓으며 차를 마셨다. 은은한 아로마 향이 나는 차는 차가웠던 그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털어 놓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 때 노인이 물었다.
“이곳은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의 출발지라네, 자네는 떠날 준비가 되었나?”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저는 제 인생의 답을 찾고 싶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거든요.”
“그럼 따라오게.”
그는 노인을 따라 가게 문을 나섰다. 하늘에는 어느새 새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고 그의 발 앞에 이미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신기하기만 했다. 도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못 보던 가게에, 이렇게 짧은 시간에 눈이 쌓이고, 가게 앞에는 어디서 왔는지 모를 작은 기차 한 대가 서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차에 올라탔다. 해답을 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일 따위는 그에게 놀라운 일이 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기차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우수에 잠긴 모습으로 창밖을 보기도 했고, 잠을 자기도 했고, 저마다의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 중에는 가게에서 보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노인만은 보이지 않았다.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니 저 멀리서 노인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답을 찾길 바라네.’ 라고 하는 듯 했다. 
이렇게 그의 여행은 시작 되었다.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았다. ‘과연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스르르 눈이 감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왁자지껄한 소리에 잠이 깨었다. 창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었다.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도 곧 정체 모를 검은옷의 남자들에게 잡혀갔다. 그렇다 그 기차는 사실 인신매매 기차였던 것이었다 !!!!!!! 그가 눈을 뜬곳은 응급차 안이었다. 어떤 남자가 그의 눈을 뽑으려고 했다. 그때였다 밖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차의 문이 열렸다. 원빈 아저씨였다. 아저씨가 눈을 뽑으려던 남자를 한방에 때려눕혔다. 아저씨가 살인미소를 날리며 그에게 말했다
 "한번만.. 한번만 안아보자."
"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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