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을 새긴 팔찌를 공구한다는 글을 올려 결국 물의를 일으켜놓고

글도 지우고 탈퇴해버리는 무책임한 모습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 스스로 헌법을 잊지 않겠다고 시작한 개인 프로젝트였는데 마음만 앞서 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이렇게 준비없이 일을 벌인 것 부터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수익금에 대해선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헌법팔찌로 헌법을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오던 헌법팔찌 판매 활동은 모두 중단하였고, 이번 공구 참여자 분들에게도 모두 환불해 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비판에 대해 그저 피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제 스스로의 한계와 부족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5년 넘게 오유에서 활동하면서 오유는 제게 정말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커뮤니티였습니다.

좋아한만큼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제가 그러지 못해 이런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아끼던 계정까지 스스로 버리고 말았네요.

많은 분들이 아끼시는 이 커다란 커뮤니티에서 부족하고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 글이 제 실수를 지우지 못하는 것을 잘 알기에 제 잘못은 잊지 않고 아무 문제 없는 방식으로 헌법과 또 다른 중요한 것들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오유에 찾아올 면목이 없을 것 같은데 아무쪼록 좋은 이야기, 좋은 활동, 좋은 사람들이 계속 이어지는 좋은 커뮤니티이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