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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견주들.... 진짜... 목줄....
게시물ID : bicycle2_40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탄風
추천 : 11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12/24 16:17:29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만나줄 사람이 없는 오징어라 날도 풀렸겠다 가볍게 뚝섬엘 나갔다 왔습니다

편의점 라면 하나 먹고 바람 좀 쐬다가 중랑천 따라 집에 들어오는데

휘경동 들어와서 쯤인가... 왠 커다란 흰색 개 한마리가 자전거 도로를 가로질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휙 건너더라고요

역풍맞고 천천히 가고 있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치려는데 이녀석 자꾸 자전거 도로쪽 보도블럭에 킁킁대며 냄새를 맡습니다

잠시 세워놓고 뒤를 바라보니 견주로 보이는 할머니? 아주머니가 한분 건너오시네요



나 : 아주머니, 개 목줄 채우셔야지요 지금 개 혼자 길 건너던데

아 : 아 알았어요 알았어



하고 끝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전 무교에 솔로지만 어쨌든 오늘은 모두가 행복해야할 크리스마스 이븐데

근데 딱 페달에 다시 발 올리고 다시 고개돌려 슥 한번 보니

아 이 아줌마 제 눈치 슬슬 보면서 밍기적 대시는게 딱 제가 출발하는거 보고 그냥 풀어둘 속셈입니다.

다시 페달에서 발 내리고 쳐다보고 있으니 찔리셨는가 



아 : 아 왜? 가던 길 가!

나 : 목줄 거시는거 보고 가려구요

아 : 아 알아서 한다니까?

나 : 목줄 거시면 간다니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아 이말만은 안 나오길 바랬던" 대사



아 : 아니 어린사람이 어른을 그렇게 노려보면 쓰나?! [찬바람 부는데 고글이 없어서 좀 찡그린거임]

나 : 노려보는게 아니라 그냥 목줄 거는거 보는건데요

아 : 한다고! 해! 별 유난을 떨고 있어! 가던 길 가라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앞에 헥헥대며 주인 기다리는 개 근처에도 안갔음]

나 : 유난이 아니라 그 애 풀어두셨다가 자전거에 치여서 사람 다치고 개 다치면 누가 책임진답니까?

아 : 우리애가 왜 치여!? 누가 우리 애를 친다고 그래! [이제서야 개 목걸이에 후크 채우려고 했음]

나 : (목줄 거는거 확인 후 페달 밟으며) 만약 사고나면 걘 무슨 죄겠어요~ 앞으로 목줄 꼬~옥 하십쇼~

아 : 야 이 &!#@%&$^@$^!!!! [멀어지면서 안들림]



물론 많은 견주분들이 목줄 잘 채워서 산책나오시긴 하지만 저런사람도 있기에 권장속도 지켜가며 라이딩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함께쓰는 공간이니 라이더들도 보행자들도 서로서로 배려 해야겠죠.

앞서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했는데 글 내용이 영~ 찜찜한건 감출수가 없네요.

오유 자게분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항상 안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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