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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준비한 피티가 망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568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999
추천 : 2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4 23:54:48

이십대가 며칠 안남은 여자사람이에요ㅎㅎ
몇년째 눈팅만 하다 오늘 어딘가에라도 얘기하고싶어 가입했어요

지금 일은 인테리어 회사 다니고 있는데요~
일주일전에 사장님이 사무실 6개층 프로젝트를 가져왔어요
직원수 400명이 일하는 총 1800평이요

설계평수가 어마어마한데 경쟁붙은 업체는 저희 포함 3군데였어요
나머지두군데는 인테리어회사로서는 대기업이라 할수 있는 곳이구요

다른회사들은 일주일만에 피티  보여줄수 없다고 했는데
저희 사장님은 할수있다고 해서 날짜 잡은게 오늘이었어요~


저희회사에는 도면치는 사람이 저밖에 없거든요
요즘 일이 없던터라 간만에 잡은 건수에 사장님이 의욕이 불타시더라구요

컴퓨터도 새로 사고 알바생도 저 아는 사람들 2명 데리고 와서
매일 11시까지 야근하고 밤샘도 이틀했어요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눈뜨고 있었는데 정신차리면 졸았더라고요 
너무 피곤한데 일은 산더미처럼 남아있으니 순간 창문열고 뛰어내리고싶을 정도로요

회의도 엄청  많이 하고 전략은 많이 세웠는데
워낙 양이 많고 사장님이 고민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도면도 늦게 나오고 
마지막에 제안서 만들 시간과 일손이 너무 딸렸어요

오늘 밤새 피피티 만들었는데 진짜 넣으려고 했던것도 다 못넣고
사장님이 생각했던 장황한 계획들은 30프로나 표현 됐는지 모르겠어요
피티 갔다온 사장님 기세가 꺽였더라고요...

일주일동안  정말 고생은 쎄빠지게 했는데 
아무도 도와줄 사람도 없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어서 너무 답답했어요

고생이 끝났는데 시원하지도않고 보람도 없고
완전히 저때문에 망한거 같아서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그렇게 기대했던 사장님 얼굴 볼 면목도 없고;  
회사 사람들은 좋은데 일을 체계적으로 배울수있는 곳으로
옮겨야 되나~ 이제 서른되는데 이직은 잘되려나,
소질이 없는거 같으니 다른 일을 찾아봐야하나...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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