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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45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Vta
추천 : 5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08 22: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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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3.5톤 차량 운전하다가 커다란 사고를 냈어요. 

상대차 2대를 들이 받고 3.5톤 차량안의 모든 물건은 다 파손되었거든요.

상대차량에 아이랑 아버지 그리고 다른 차에 아주머니 한분 타고 계셨는데. 두분 다 절 먼저 걱정하시더군요 고마웠어요.

그리고 모두 전치2주 받았어요.  진짜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해요. 두분과 아이에게 병원에서 무릎꿇고 사과드렸어요.

저 역시 전치 2주받았구요. 회사 부장이 1주차에 병원에 와서 사표를 들고와 사인만 하라더군요.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사가 질테니 그만두라고 ... 

그래서 사인했습니다. 나이 마흔 중반인데. 

병원에서 외출 끊고 경찰서 가서 조서 꾸미며 한시간 앉아있었더니 허리를 못펴겠어서 엠뷸런스 타고 다시 병원에 입원했어요.

벌금은 제가 내야 할듯한데 200만원가량 나올 수 도 있는데 퇴직금으로 감당하려는지. 

아버님 뇌졸증으로 병원비로 진 카드 빚이 2천만원인데 그건또 어떻게 해야할지. 

가족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하염없이 혼자 그냥 멍하니 있다 조기퇴원했더니 퇴원과 동시에 보험회사에서 사건종결 짓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아직 미혼이라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도망갈까 싶은데 아버님 병원비에 카드값에 막막하네요. 

어머님 아시면 심장약한분 또 쓰러질테고 결혼한 여동생에게 책임지랄 수 도 없고. 

이제 운전직은 못구할듯하고 허리도 당분간 못써서 일용직도 못나갈것 같고. 

너무 너무 답답하네요. 

혼자 있다보니 위험한 생각도 나고 그래도 배운건 있어서 그짓은 안하려고 하지만 미치기 직전인듯 하네요. 

더 미쳐가기 전에 이렇게 글 남기고 위로 받으면 어찌 될까 싶어 구걸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글 남기니 아픈말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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