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조국을 비롯한 80년대 학번들
게시물ID : sisa_1146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콰이어
추천 : 5
조회수 : 190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11/25 11:55:14
1.소위 과거 운동권들이 운동권 서로에게 거는 도덕적 순수성의 기대치가 높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것이 어떤 모순을 만든다고 생각함.

우리가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것은 개인이 스스로 도덕적이기 어려움을 전제하고, 사회적 약속을 통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함임.

때론 가장 최선의 선의가 상대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 개인의 선의를 타인이 어떻게 느끼는지 본인은 결코 알 수가 없고 또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선의의 당사자는 알 수가 없음.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은 복잡하기 때문임.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사회 제도를 만드는 것은 한 인간이 환경과 조건에 약하다는 것, 또 서로가 다른 인간이라는 것, 사회의 복잡함을 인정함에서 출발함. 

과거 조선시대처럼 왕도와 군자를 강조하며 개개인의 도덕성을 중시하는 시절과 접근 방법이 다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통해 제도적인 보완점을 추구해야하는 정치권에게 개개인의 도덕적 순수성에 의존하는 시선을 강요한다면 제도에 있어서는 그 프레임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또 정치권에게는 그 잣대가 공정하게 향하지 못하게 될 것임. 

과거 노무현에게 가장 먼저 칼을 들이댄 것도, 노회찬에게 그러했던 것도, 지금 조국에게 그러한 것도 마찬가지임. 그러면서도 삼성 장학생들은 다 빠져나갔고 이를 지적했던 이들만 외려 죽어 나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보완은 전혀 되고 있지 않음. 

진중권의 판단이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지점도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도덕적 순수성의 기대치가 전제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함.

물론 나는 진중권씨의 진의를 모르기는 함....




2.이것이 세계를 진영의 관점으로 보는 이들에게는 '틈'으로 작동한다고 생각함. 

도덕적 순수성에 집착하는 이들의 성향을 이용해 목표로 하는 대상에 칼을 들이대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

이것은 'operation infektion'에 나옴. 페미니즘, 인종, 등과 같은 수많은 사회적 갈등 요소를 이용함
https://www.youtube.com/watch?v=tR_6dibpDfo&ab_channel=TheNewYorkTimes

1. 의사가 진찰하듯이, 경제, 인종, 사회, 종교, 지역 등등 모든 분야에서의 갈등을 포착하라

2. 조작되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허위 사실을 지어내라. 

3. 그 허위 사실에 일부 진실을 첨가하여 허위 사실을 숨겨라. (이게 조중동 같은 언론이 흔히 하는 일임)

4. 개입을 숨기기 위해, 연관성이 적은 매체를 통해 보도하라. (이것은 한경오 같은 언론을 통해 하면 더 효과적임)

5. Useful Idiots (우리말로 치면 숲속 친구들)을 써먹어서 이를 퍼트려라. (그러니까 진중권씨 등은 4,5에 해당되는 유용한 도구임)

6. 대응과 반박에는 항상 부정으로 일관하라

7. 물줄기가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큰 그림을 그려 꾸준히 반복하라.






3. 아직 법적인 관점에서의 결론은 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우선 도덕적인 관점에서 조국을 비판하며 때로 조국 본인이 수긍을 하기도 하지만

제가 볼 적에 비난하는 쪽이 지적하는 영역과 조국 본인이 수긍하는 영역은 전혀 다른 곳에 있어 보임.

조국 본인이 수긍하는 영역은 본인이 서울대 교수로서 자녀가 태생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혜택을 보게 되는 지점에 대한 것임.

조국이 수긍하는 영역은 '누가 공주대 동양대 같은 대학의 인턴이나 봉사 활동할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겠는가? 그 학생의 무엇을 믿고?' 아빠 엄마 간판이 아니라면 그게 가능할까?' 와 같은 비난에 대한 것임. 그리고 이것은 제도를 통해 보완해야하는 영역임.

하지만 언론이 사람들로 하여금 조국을 비난하게 만드는 영역은 그 '기회'가 아니라 '인턴 수료증이나 표창장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위로 얻어내었다.'와 같은 것임. 언론은 이 둘을 구분하지 않음. 



현재 컴퓨터에 직인을 jpg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거나, 양식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다가 사용해 본 공무원이나 행정 업무를 해본 사람들 관점에서 보자면 검찰과 언론의 주장은 황당한 것이겠지만, 이런 업무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잘 먹혀 들어가는 거짓말임.

왜냐면 '직인 파일이 컴에 있다.' '인턴 양식이 컴표터에 저장되어있다' 와 같은 발표와 언론 보도는 그 자체로 사실이기 때문임. (3. 그 허위 사실에 일부 진실을 첨가하여 허위 사실을 숨겨라. )

언론과 검찰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그걸로 위조를 했겠군' 하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 이들은 팩트를 강조하지만 팩트를 통한 거짓말을 하는 것임.

그러기에 조국이 딸이 가지고 있는 기회의 불평등을 '수긍'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위험하게 보이는 것임. (그리고 이것은 도덕의 영역이기보다는 제도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함.)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얻게 된, 맥락이 잘못된 추정을 확신으로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악의는 사실이 아닌, 맥락의 왜곡함을 통해 작용함. 




그리고 그 악의를 도덕적 순수성을 외치는 이들은 이해하지 못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