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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카페 후기
게시물ID : menbung_26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허의삶
추천 : 6
조회수 : 194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25 13:13:22

방탈출카페 후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thegenius&no=69250&s_no=1139676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12569


지금은 블라인드 된 이 글을...뒤늦게 알았네요. 며칠 전에 가기 전까지만해도 멀쩡하길래 별 문제없는 줄 알았는데 씁. 아. 아! 으아악! 후기 쓰면서 또 멘붕하네요. 아 며칠만 참았다가 가면 이거 광고글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텐데! 


하여간 방탈출카페를 가보았습니다. 정신병동이라고 자물쇠 4개짜리로 진행했으며, 친구들 몫까지 제가 부담해서 51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들어간 방탈출카페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직원들은 불친절했고, 카페에서 게임에 몰입감을 주기 위해서 도와주는 요소라고는 전혀 없었으며, 시간마저도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입실하기 전에 직원이 와서 방탈출카페가 처음이냐고 물어보길래 처음이라고 대답하고, 좀 친절하게 알려주나 싶었더니만 그냥 금고 비밀번호 여

는 거 한번 보여주고 방향 자물쇠라는 처음 보는 자물쇠를 어떻게 여는 지 알려 준 게 전부였습니다.


직원 시연 때 방향자물쇠를 딱 4번만 움직이고 열길래, 본방의 방향자물쇠도 비밀번호가 딱 4자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 30초도 안되는 짧은 안내를 받은 후, 핸드폰과 가방 등의 물건들을 맡기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본방에 들어갔을 때 주먹구구식으로 4x3x2x1 조합하다가 말아먹은 건 꼼수를 이용한 자책골이였지만, 방탈출이 처음인 사람 입장에서는 직원이 

딱 4자리로 방향자물쇠를 푸는걸보니 당연히 4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또, 방 자체의 디테일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1. 준비된 소품에는 다이소 가격표가 붙어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좀 깨더군요.


2. 환기가 되지 않습니다. 처음 20분동안은 빠르게 문제를 진행하니 체감하지 못하지만,


그 이후로는 문제가 천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환기가 되지 않은 좁은 공간에 있으니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3. 수수께끼를 진행하다가 흐름이 막히면 전화를 통해서 힌트를 받을 수 있는데,


처음 들어가고나서 20분동안은 전화를 받지도 않습니다.


20분이 지나고나서야 다시 시도하니 되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이런 불만을 꼼꼼히 적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는데, 저희는 3명이서 1시간을 51000원이라는 요금을 내고 4:15에 입장하기로했고, 일찍 온 

덕분에 4:10분에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 앞에 전자시계를 붙여놔서 1시간을 재는데, 제가 실수로 그 시계를 떨어트리니 초기화가 되었습니다. 친구는 이것을 만져보더니 시간을 기억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다시 설정했고, 저희는 계속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방향자물쇠의 힌트를 온전히 찾아, 약 12자리? 정도의 진행을 하는데 방향자물쇠가 도저히 열리지가 않아서 직원을 호출해서 직원분이 직접 

따주시고, 시계를 보더니 시간이 다 됐다고 하시더군요.


저희는 남은 시간을 항상 10분단위로 보면서 체크하고 있었고, 직접 시간을 맞춰놓은 친구는 시간이 다 되지 않았다고 얘기했지만 직원은 그냥 ‘너희 끝

났어. 개소리하지말고 꺼져.’ 라는 태도를 보여주더군요. 눈빛, 한숨등의 행동으로요.


당연히 저희는 기분이 굉장히 나빴지만, 일단 나와서 시간을 체크해보니 3시 58분이였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실랑이한것까지 합치면 적어도 15분

의 시간을 꽁으로 날려먹은 셈이지요.


물건들을 찾기 위해 카페 내에 준비된 보관함을 열었을 때는 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누구나 지나갈 수 있는 길에 보관함을 갔다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보관함들에는 자물쇠 하나 채워져있지 않고 그냥 열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보관함을 열어 물건을 빼가더라도, 직원들은 관심도 없을 모습에…


핸드폰을 들이대면서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알릴 수도 있었겠지만, 직원이 굉장히 불친절해서 게임을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서 그냥 그대로 헤어졌

습니다.


큰 거금을 내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왔다가 기분만 잡치고 갔지요. 여성들에게는 친절한 모양이니, 인상이 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두 번 다시 갈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다른 즐길거리들과 비교하면, 분명 그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굉장히 비싸고, 그 비싼 값을 하지 못한다는 게 정확합니다. 20분 혹은 30

분에 5만 천원?


돌아가는 길에는 친구들과 이런 저런 개선점을 짚어보는데, 그야말로 수십가지는 나오더군요. 딱 한 번은 즐길만하지만, 두 번은 즐기지 않을 것 같습니

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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