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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베르토씨
게시물ID : readers_23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심
추천 : 4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25 15: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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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빨을 닦으면서 화장실 거울을 보자. 

치약의 박하향 사이로 화장실 벽에 걸린 붉은 바탕에 검은 줄무늬의 타올이 비쳐진다.

타올의 하단에는 Roverto Mara 라는 문구가 검은색으로 박혀있다. 

네 로베르토 마라씨,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이 구석진 화장실로 오게 되었나요. 

약간은 바랜 듯한 당신의 붉은 색이 저는 참 좋아요.

오늘 하늘이 참 푸르죠?

저의 젖은 입술을 닦아주시는 당신은 별일 없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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