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그냥 울컥해서 써보는데. 저 새벽 두시반까지 공부하고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요. 고등학생이고요. 정말 누구한테 말해도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요. 죽을힘을 다해서 아등바등 살아요. 대학가려고. 이렇게 살아도 막막해요. 불안하고 앞이 깜깜하고. 내가 조금 놀면 나는 죄짓는 기분이 들어요. 놀고있어도 마음이 껄끄러워요. 책을 읽어도. 오유를 하는것도. 다 마음이 껄끄러워져요. 공부가 아니라서. 아파요 아프다 진짜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제목은 마음에 안들지만. 책 내용은 좋아해요. 많은 위로를 받았거든요. 그 책에 이런말이 나와요. 마음이 아프면 꼭 하루씩 살고 몸이 아프면 꼭 한순간씩 살자고. 하루씩 살려고 스터디 플래너를 펼쳤어요. 그랬는데 하루씩은 살 수가 없어. 왜냐하면. 다음주, 다다음주까지 공부 계획이 꽉 차있으니까. 지금 쉬면 더 더 무리해야되니까. 저 지방 사는데요. 성적 조금 잘나와요. 엄마아빠가 아침마다. 우리딸은 엄마의 희망이야. 엄마희망 오늘도 학교 잘갔다와. 이러시는데 여기에 대고 난 공부하기 싫어. 오늘은 시험 끝났으니까 놀래요 어떻게 이래요. 무겁고 무서워요. 성적이 떨어질까봐도 무섭고. 부모님이 실망하실까봐 두려워요. 놀고 싶어요. 마음이 아파요. 제가 아픈 이유는 청춘이기 때문인가요? 청춘이면. 다 감당해야하나요? 어른들이 이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이런 아픈 시기를 겪는건 당연한가요? 고등학교 생활 참 재밌어요. 행복한데 수능까지 일년반이나 남았어. 살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