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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그저 전형적인 포퓰리스트일 뿐입니다.
게시물ID : sisa_639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kis
추천 : 5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26 06:58:36
이른 새벽부터 오유 유저들끼리 왜 쓸데없이 안철수 따위를 두고 

서로 알바몰이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계시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안철수가 MB의 아바타가 아니냐는 반응이 많지만 일단 MB와는 달리 철학이 없습니다. 

혹자는 MB 따위에게 무슨 철학이 있었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으나 

엄연히 그가 추진한 극단적 실용주의 노선은 자신만의 정치, 경제적 철학으로부터 기인한 겁니다.


허나 안철수는 그것조차 없어요.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로 대변되듯이 그는 그저 하나의 현상에 기인한 깜짝 스타일 뿐입니다.

정치권 전면에 등장하기 전 안철수라는 인물의 삶은 일반 대중의 그것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엘리트 그 자체였기에 

그로부터 대중들은 그를 존경심 내지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을 뿐 그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하지만 그가 청춘 콘서트와 TV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성공한 엘리트로서의 삶이 아닌 인간 안철수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하면서 여야 간의 끝없는 정쟁에 지쳐 새로운 메시아를 갈구하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자극제인 동시에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겁니다.


그 과정에서 안철수 스스로의 선택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된 컨설팅 덕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른바 중도 무당층으로 일컬어지는 제3지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포지셔닝 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안철수 현상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그는 자신의 가치관 내지 신념을 기반으로 정치적 포지셔닝을 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정치권과의 차별화 내지 거리두기를 통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고

그를 기반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한 전형적인 포퓰리스트에 불과합니다.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한 지 어언 4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가 말하는 새정치나 혁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도 알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 지점으로부터 비롯된 겁니다. 

마치 벼락 스타로 떠오른 배우에게 알파치노의 연기력을 기대하는 꼴이랄까.

그 사이 그의 새정치 구호에 환호했던 수많은 대중들이 실망감을 안고 그의 곁을 소리 소문 없이 떠나갔고 

자신을 향한 대중의 인기와 지지가 사그라드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탈당이라는 마지막 발악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여전히 그에게는 애매모호한 새정치라는 구호에 환호해 줄, 인지부조화에 빠진 지지자들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여전히 정치권에 무관심하고 여전히 냉소적이며 여전히 극도의 불신감을 표출하지만 유독 안철수에게만은 관대합니다.

자신들의 믿음이 절대 잘못 될 리 없다는 자기 합리화의 발로겠지요. 페스팅거가 보면 아마 흐믓해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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