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참 덥죠 아침에도 에어컨 없으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덥습니다
그런데 우리학교에서 저희 교실은 에어컨이 고장났고 그나마 선풍기는 한쪽벽에만 있습니다
에어컨이 안나오는건 아닌데 나와도 나오는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요
어느 수준이냐면 에어컨이 천장에 있는데 천장으로부터 50cm까지만 바람이 오고 그 아래로는 안옵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가만히 숨만 쉬고있어도 땀이 흐를정도로 에어컨이 무의미합니다
오죽하면 이과반이나 다른 문과반에서 온 애들이 여긴 뭐 지옥이냐고 습하고 덥다고 혀를 내두를 지경이고
이과반 애들은 에어컨이 춥다고 하고 교무실은 문 근처만 가도 한기가 느껴지는데
우리반은 애들이 더위에 쩔어서 땀을 흠뻑 토해내고 있어요 게다가 남고라서 체육이라고 하고 난 뒤면
냄새에 습기에 아주 미칩니다 작게는 1.6m에서 크게는 2m짜리 건장한 가습기가 40대 있는거같아요
그래서 애들이 교감한테 에어컨이 고장났다고 고쳐달라고 하니까
그 교감이라는 작자가 쳐 한다는 말이 11월까지 기다리랩니다 그러면 시원해 진다고
참고로 우리반은 고3이고 11월이면 수능보고 수능보고 바로 졸업고사 보는데 그러고 나면 정작 학교에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오전에 잠깐 나오는 수준인데 애초에 여름 다 가고나면 시원한건 당연한거지
이사장 빽으로 들어온 낙하산 주제에 한다는 말이 그 꼬라지인걸 보면 답이 나오네요
1학년때부터 답없던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내가 졸업하기 전에 교사화장실에다가 똥싸고 간다
심지어 화장실도 학생화장실은 휴지하나 없고 교사화장실은 비데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