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최초의 킷인 파열의 인형(뱅돌 또는 더 뱅)과 최신 킷인 테러 미라쥬(테롤 미라쥬)입니다
뱅이 2009년(~10년)에 나왔고 테러가 올해 나왔으니 약 6여년의 격차가 있으니
hg 건프라로 치면 유니콘과 빌드 버닝 정도의 기술적 변화가 있다고 보시면 될것 같네요
일단 제목에 가조라고 해놨지만 절.대 건프라같이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스냅 타이트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본드를 사용하셔야 하고
캐릭터 모형이 아니라 퀄좋고 프레임도 있는 스케일 모형을 조립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옛날 전함킷 같은거 조립할때 전깃줄 만든다고 런너를 녹이는 묘기같은건 안부리셔도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프레임 상태만 보고 분해 후 도색 및 재조립을 할 예정이라
간신히 붙어있을 정도로만 순접해 놨습니다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플라스틱을 녹이는 수지, 무수지 접착제를 쓰시면 분해에 차질이 생기실겁니다
프레임만 조립하고 세워놨을 뿐인데 모델포스가 어마어마 합니다
프레임의 특색이 건프라 프레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일단 테러 미라쥬보터 보겠습니다
프레임 색상은 저먼 그레이 정도로 보시면 될거같고
일부 붙여논 외장 색은 전형적인 티탄즈색입니다
뱅과 비교해 봤을땐 상체는 다소 묵직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얼굴이 상당히 작은데 웨이브 1/144 레드미라쥬와 얼굴크기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뒷태만큼은 모터헤드 특유의 허리라인이 살아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가 프레임 상태로는 상당히 앙상하지만 외장을 붙여놓으면 전혀 앙상하지 않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그리고 다리 디테일이 상당한데 실제로 부품 분할이 그렇게 많은건 아닙니다 그냥 디테일이 좋은 것 뿐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사진으로만 봤을땐 접합면 같은게 안보여서 설마 눈때중으로 붙여야 되나 싶었는데
음각으로 가이드 핀이 있습니다 스케일 모형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그런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스키니진을 입혀놓은것 같은 뒷태
가동성을 보겠습니다
설명 전에 확실하게 해 두자면
다들 아시는 것처럼 가동성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이건 보크스가 허접하다는게 아니라 반다이가 가동성을 중시한다고 보셔야 될겁니다
게다가 애초에 제작 방향성이나 타겟 연령층도 다르죠
요즘 반다이 킷들은 가동성을 위해서 디테일을 간소화 시키는 편이라(요즘 mg에서 두드러지죠)
덕분에 쉬운 난이도와 조립성을 얻었지만 천편일률적인 구성으로 까이기도 하죠
이 킷을 조립하신 분들이 다들 비슷한 자세로 세워놓으신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건프라나 완구처럼 자유롭게 만지작 거리는 용도도 아니고요 가지고 놀다가 만에 하나라도 떨어뜨리는 날엔...
일단 상체의 가동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동성은 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생각보다 가동 포인트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목도 폴리캡이 들어가고 약간은 가동이 되긴 하는데
그냥 안움직인다고 보셔도 됩니다
어깨에만 가동 포인트가 두군데인데
몸통과 이어지는 부분은 앞뒤로 가동되고
그 옆부분의 분할로 팔을 회전시킬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던 스타일이죠
그리고 다른 가동 포인트는 잘 안들어간다고 억지로 끼면 하얗게 뜨거나 부러질 수가 있기 때문에
사포로 핀을 가는 작업이 사실상 필수인데
어깨 부분에 저 동그란 부분은 그냥 힘줘서 누르시면 타이트하게 고정이 됩니다(애초에 가동되는 부분도 아닙니다)
머리는 아주 약간만 가동이 됩니다
옆을 본다거나 하는건 기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눈매가 위로 치켜뜬게 상당히 신경쓰이네요 왠지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팔 부분의 가동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어깨와 상박 사이, 팔꿈치, 하박과 팔꿈치 사이 총 세군데나 있습니다
사진처럼 어깨와 상박 사이는 앞뒤로 가동이 되고
팔꿈치도 앞뒤로(이부분은 따로 가공을 하지 않는한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팔꿈치와 하박 사이는 안쪽으로 가동이 됩니다
뭔가 mg 이상급 건프라처럼 편하게 가지 않고 일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데
아무래도 디테일을 위한 나름의 조치인것 같습니다
허리는 평범하게 좌우로 가동이 됩니다 근데 외장까지 조립하면 가동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손도 가동이 됩니다(물론 손가락은 가동 자체가 안됩니다. 애초에 기대도 안한 부분이고)
그리고 손목에도 핀이 있어서 손을 회전 시킬 수가 있게 해놨는데 이 부분 핀이 정말 얇습니다!
만에하나 떨어뜨렸을때 짐에 달려있는 안테나처럼 가장 먼저 부러지기 딱 좋게 생겼습니다
파손 뿐만이 아니라 그냥 회전시키는것도 위태로울 정도로 얇아요
조립을 하실 분들께는 처음부터 마음 편하게 손목의 핀 부분을 잘라내고 황동선을 박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반신 가동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고관절은 당연히 볼관절입니다 최대로 벌렸을때 가동폭이 저정돕니다
무릎은 무려 이중관절입니다!
그래서 환상적인 가동성은 개뿔 움직이느라 본딩이 자꾸 떨어지는 지금 상황이 환상이었으면 좋겠네요
이중관절이라고 해봤자 위쪽은 사실상 가동이 안되고 아래쪽은 정직한 90도를 자랑합니다
(개조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만 별로 개조하고 싶지가 않는 킷입니다 저건)
발목은 적당히 중심잡을 정도로는 움직이고
통칭 닭발리라고 불리는 저 발은 뒤쪽의 스파이크 빼곤 가동 포인트가 없습니다
앞쪽 발가락은 그렇다 치고 뒷꿈치는 가동이 될 줄 알았는데 약간 실망이네요
그새 떨어져 나온 발가락은 덤.
다음은 파열의 인형입니다
흔히 더 뱅 또는 뱅돌(방돌)이라고 불리고 있죠
가끔 파멸의 인형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계신데(저도 처음엔 그렇게 읽고 이름 멋지다고 생각했었죠)
파멸(破滅)이 아니라 파열(破裂)의 인형입니다 이를 영역하면 BANG DOLL이 되는 거죠
프레임 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테러 미라쥬와 상당히 다릅니다
색상의 차이도 물론 있겠지만(흔히 볼수 있는 그 프레임 색)
조립감이나 프레임 상의 디테일, 체형, 가동 포인트 등이 판이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예요
실제 키는 테롤 미라쥬와 크게 차이나진 않지만 하지만 뿔이 달리면 어떨까?
상당히 넓은 어깨와 그에 대비되는 얇은 허리, 그리고 다리의 힐 때문인지
키큰 패션모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디테일과(특히 하반신) 다소 휑한 느낌 그리고 빡치는 조립감과 고정성때문에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어깨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라인이 정말 최고의 간지를 자랑합니다
저 간지가 철철 넘치는 등짝 라인을 보세요! 인정하긴 싫지만 위용이 엄청납니다
외장을 입혀버리면 저 특유의 라인을 더는 볼 수가 없으니 뭔가 아쉽네요
테러 미라쥬와 뒷태 비교
뱅은 디테일 대신 간지를 얻었고
테러는 디테일은 압도하지만 앙상한게 에일리언 제노모프를 보는 것 같네요
어깨 가동포인트는 테러와 동일하니 넘어가고
팔 가동은 안쪽으로 90도 정도만 가능합니다(팔과 어깨 연결부분에서 회전이 가능하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참고로 상박은 프레임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장을 달았고 사실 테러쪽의 디테일 심심한 원통 상박은 그냥 폴리캡 하나지만...
하박의 분할은 상당한 난해함과 빡침을 자랑합니다 이건 해보셔야 압니다
그리고 팔꿈치 부품은 어느쪽을 쓰느냐에 따라 핀을 하나 잘라내셔야 하는데
설명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자르시면 큰 낭패를 보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슬라이드 사출 능력이 없는건지(사실 슬라이드 사출은 상당한 고급기술이라고 합니다)
저 바깥쪽 원통 부품이라든지 여러 작은 부품들을 그냥 좌우로 분할시켜놨기 때문에
접착도 잘 하셔야 하고 도색을 하실 분들께는 고난이도의 접합선 수정이 기다리고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팔과 어깨 사이의 동력선은 연질 부품이라 꽤 유연하지만
확실하게 접착해 두지 않으면 사진처럼 잘 떨어집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접착하면 그만이고 접착을 안하더라도 외장을 달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됩니다
손은 테러쪽과는 달리 가동이 안됩니다
다소 아쉬운 팔과는 달리 허리의 가동 포인트는 두군데나 됩니다
위쪽 가동 포인트는 상체를 회전하게 해 주고(물론 외장을 조립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래쪽 포인트는 상당히 특이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허리를 저런 식으로 상당히 독창적으로 움직일 수가 있는데
덕분에 이런저런 독창적인 자세죠죠서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저 연결부분은 어느 부품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완전히 떨어진 부품이라서 상당히 잘 빠지고
이 킷의 허리 파손으로 푸념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정도로 약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때문에 그냥 접착만 하지 마시고 황동선까지 박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하반신 디테일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거의 아무런 디테일도 없고 가이드 핀이 일정하게 난게 기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조립감도 다른 부분도 그렇긴 하지만 이 부분은 진짜 스케일 모형 조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바지를 입은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마냥 나쁘기만 한건 아닙니다
가동폭은 역시나 이정도.
똑같이 이중관절긴 하지만 가동성은 절망적입니다
참고로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무릎 부분의 가동축도 역시나 사포질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억지로 끼우시다가 폴리캡이 찢어지거나 하는 날엔 피눈물 흘리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쯤이면 됐지 싶어서 힘으로 눌렀더니 부러지기 직전으로 하얗게 돼서 식겁했습니다
약간이라도 노출되는 뒷부분은 그래도 디테일에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실험체 mg 밴시 노른과의 크기 비교.
키 자체는 비슷하지만 그 늘씬하다는 유니콘이 저렇게 짤막해 보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개조로 다리를 살짝 줄이긴 했지만)
물론 프레임 상태에서는 비슷할지 몰라도 모터헤드쪽은 어깨뽕이라든가 뿔 때문에 더 키가 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노른이 얘도 나름 힐신었는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