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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전을 통해 본 일본의 장점과 단점.txt
게시물ID : soccer_114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D
추천 : 6
조회수 : 11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25 08:01:35
장점

1. 스시타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고 세계를 상대로 어느정도 먹힌다

- 전반 콜롬비아를 거세게 몰아붙이던 일본의 플레이는 아마 경기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플레이였습니다.

콜롬비아가 전반에 점유율까지 내주며 일방적으로 털리던 모습은 저게 남미팀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페널티킥이 아니었다면 콜롬비아도 쉽게 전반 경기를 풀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안습한 골 결정력 때문에 전반의 좋은 경기운영을 스코어 우위로 가져가지 못합니다.

사실 이 스시타카라는게 우리가 음식 이름 붙여서 짝퉁이라고 놀리긴 하지만 괜찮은 수준이라 아시아 상대로는 또 꽤 먹힙니다.

세계 상대로도 어느정도 먹힌다는게 전반 플레이로 증명이 됐구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단점들 때문에 한계가 다시한번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단점

1. 약한 피지컬 - 체력 편

- 후반 접어들자마자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 시작합니다.

한준희 위원께서 말씀하시는 일본의 '30분 바르셀로나' 현상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티키타카를 하기로 했으면 죽어라 패스받을수 있는 공간을 찾아 뛰어다녀야 하는데 이걸 90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 뺏겼다하면 롱볼이 바로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되고 내내 공간찾아더니던 미드필더들은 수비하러 먼길을 달려올 힘이 없어보이더군요.

결국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2. 약한 피지컬 - 몸싸움 편

- 몸싸움이 어찌나 안되는지 콜롬비아 선수들과 붙었다 하면 퉁퉁 튕겨져 나가고 넘어지고 정말 불쌍할 지경이었습니다.

일본 선수들이 심한 반칙이라도 당한 것처럼 나가떨어지고 쓰러지는 걸 다시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면 정당한 몸싸움인 경우가 태반이더군요.

한일전에서 그냥 개싸움으로만 몰고가도 한국이 어느정도 상대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서 그저그런 180cm짜리 공격수도 일본에선 대형 공격수가 되고, 일본이 예전에 쓰던 툴리오 같은 185cm짜리 센터백도 한국 입장에선 평범한 센터백이니 말 다했죠...)



3. 약한 피지컬 - 헤딩을 못따요 편

-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코너킥이 됐든 크로스가 됐든 헤딩을 전혀 못 땁니다. 공격 상황에서건 수비 상황에서건 헤딩을 전혀 따질 못합니다.

일본이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 대신 짧게 패스로 이으려고 했던 모습이 그 반증인데요, 종종 딱히 공격 활로가 보이지 않을 때 올려주는 크로스는

정확도는 나쁜 편은 아니나 헤딩경합이 전혀 되지 않아서 뺏기거나 아무도 없는 쪽으로 날아가기 일쑤였습니다.

몸싸움이 안되는 것도 있었지만 체격 측면에 있어서도 참가국 32개국 중 평균신장 31위인 일본이 신장에서 우위를 가져가기도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 탓에 공격 상황에서도, 수비 상황에서도 크로스와 롱볼은 무조건 콜롬비아 선수 머리에 맞았습니다.

일본에게 티키타카는 선택이 아닌 필연이었던 겁니다.



4. 골 결정력 - 역사와 전통의 '우주개발'

- 한국에선 똥볼이니 독수리 슛이니 하는 표현이 있지만 일본에도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우주개발'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절대 우주X발 아니구요 宇宙開発입니다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우주선 쏘는 모습을 연상시킨 듯...)

그놈의 캡틴 쯔바사 때문인지 미드필더 재원들만 넘쳐나고 정작 골대에 골을 집어넣는 선수가 없어서

스시타카를 열심히 해서 기회를 만들어도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제한되어 있어 날려먹은 찬스가 전후반 내내 엄청나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만 다 살렸어도 최소 무승부 이상 해냈을 겁니다.




그 외..

그밖에도 장점이라면 일본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이 돋보였고 개인기에 뚫릴 때 협력수비로 커버쳐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1:1 수비능력이 후달려보이기도 했지만 이건 워낙 또 콜롬비아 선수들의 개인기가 출중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그냥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점(피지컬, 골 결정력)만 나열되었을 뿐 새로운 건 없군요.

다음 월드컵을 위한 일본의 숙제라면 피지컬 좋은 선수 발굴과 전천후 공격수의 육성(...)이라는 매해 재확인되는 사실 뿐이네요.


그래도 전반의 경기력은 정말 아시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일본 선수들. 우리도 틀린 것 같으니 다음엔 같이 16강 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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