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비평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단어 선택에 좀 신경을 써 봤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늘로부터 땅에게
이제부터 나는 떨어집니다
날 언제나 따듯하게 맞아주던 친구들과
다시는 없도록 포근했던 집을 뒤로 하고
어딘가 새로운 곳으로 떠나야만 합니다
비록 여기 존재했던 나는
그저 조각조각 잊혀져서 사라지겠지만요
잠시 지상을 내려다봅니다
저 아래의 아스팔트에 부딪힌다는건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한다는 건
그리 나쁜 일 만은 아닙니다
그저 조각조각 흩어져서 없어질뿐이니까요
세상은 빠르게도 지나갑니다
거꾸로 뒤집혀진채 앉아 공부하는 사람과
차를 마시며 조그의 휴식을 취하는 사람과
나와 눈이 마주친 채 굳어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작별은 그렇게 슬프지 않습니다
그저 조각조각 부서져서 희미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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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마지막을 반복되게 해봤는데, 살짝 마음에 들지 않네요. 혹시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