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년전쯤 지인에게 받은 13년 하관전차가 갑자기 떠올라 마셔볼까해서 개봉해 훼괴하려했는데 너무 꽁꽁 뭉쳐있어서 실패...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그동안 보이차 전용칼 대신 버터나이프로 쪼개왔었는데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아빠는 줄톱으로 썰라고 하셨는데 톱은 도무지 무서워서 손을 못대고 오늘 과감하게 망치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쪼개진 단면으로 뙇!
오잉?! 이렇게 선명한 나뭇가지는 처음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이는 것만 후벼파서 모아봤네요..
덩어리 사이에도 꽤나 굵은 놈들이 박혀있는거 보이시죠ㅋㅋㅋㅋㅋ
저급차에는 나뭇가지나 나뭇잎, 지푸라기가 섞여있는 경우도 있다고 듣기만 했지 눈으로 본건 처음이라 신선한 충격!!
그렇다고 욕할 순 없는게 요게 현지에선 우리나라돈 천원 정도밖에 안 한다고 하네요;;
주로 티벳으로 수출되서 수유차로 만들어 먹는 티벳국민차라고 합니다.
사실..맛도 그닥 나쁘진 않았어요.
2년 반정도 묵었는데 탕색도 예상보다 진하게 우러나고...
아직 생차 특유의 쎈 맛(?)은 남아있지만 두고두고 먹어볼만 한듯..ㅎㅎㅎㅎ
수유차도 만들어 보고 싶으나 미지의 세계라 엄두가 안 나네요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