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히 끼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허공을 헤집어 목적지로 가본다 항상 내 인생도 이래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으면서 희미한 불빛만 의지해 앞으로 나아왔다 힘겹게, 또 힘겹게. 뒤 돌아보지 않았던 건 내가 뒤 돌아갈 것 같은 두려움이 아니라 다만 뒤 돌아볼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음이라.
어머니, 아직 23살의 철없게 어린 저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안개속에서 찬연히 빛나는 저 별을 향해서 그저, 그저 달리고 싶을 뿐입니다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시쓰는 정준혁' 이라고 만들었습니다 절대 영리적인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그냥 제가 끄적이는 시 올려놓는 페이지이니 한번씩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