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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새정연 새 당명으로 '희망민주당' 제안한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sisa_639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닛쩨
추천 : 26
조회수 : 1817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5/12/27 11:54:42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명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얼떨결에 제가 제출한 안건이 최종 후보안 5개 중에 들었나 봅니다.
게다가 현재 여론조사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네여... ㄷㄷ

'희망민주당'

그냥 마음 편히 '민주당'으로 간다면 차암 좋겠지만... 그새 같은 이름의 원외정당이 생겨버려서 fail...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키워드는 60년 정통야당 (그 사람들의 표현을 빌려서...) 으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당명에 꼭 반영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새 당명은 'OO민주당' 즈음 될 것이므로 저는 '민주당'과 엮기에 가장 적합한 키워드가 무엇일지를 고민했지요.

그런데... 참 슬픈 현실입니다만, 대한민국의 정당정치 역사는 그야말로 개판이라서... 정당이 수도 없이 이합집산과 헤쳐모여를 반복하다보니 이름과 간판이 자주 바뀌었죠. (특히 야당이). 이미 좀 쓸 만하다 싶은 키워드는 다 못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고민의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1. 지금껏 당명에 반영한 적 없는 단어를 찾을 것.

신선해야죠. 신선, 신선!

2. '새' 라는 활자는 무조건 뺄 것. 또한 '새롭다'는 뜻의 키워드도 지양할 것.

당장 내년에 새누리당과 맞붙어서 총선을 치뤄야 하는데... 맨 앞 글자가 '새'라면 안되겠죠? 게다가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관계로 '새정치' 키워드는 절대 사용 불가이고... (근데 굳이 안철수 의원 때문이 아니더라도 새정치라는 용어의 정치적 수명은 이미 다 한 듯 합니다. 한 때 가장 신선했던 말이 지금은 가장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말이 되었으니... )
또한 '새롭다'는 말은 오히려 가장 낡은 수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신민당, 신한국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새마을(?!) 등등... 듣기만 해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2. '민주당'과 조합 했을 때 글자수가 5자를 초과하는 키워드는 배제할 것.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가라사대 브랜드의 이름이 길면 그만큼 홍보에 따르는 비용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부르기 힘든 이름은 No!

PS. 줄여서 부를 때의 이름이 어색하지 않을 것! ex) ‘국민우선당’ 얼핏 보면 괜찮은 이름 같지만 3글자로 줄일 시 ‘국우당’이 됨… 극우당과 발음이 비슷하여 fail… 이런 식으로 걸러냈습니다. 

3. 최대한 가치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할 것.

사실 저는 한국에서도 '사회민주당'이나 '노동당' 등, 정체성이 뚜렷한 이름을 가진 정당이 제1야당이 되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울어진 한국의 정치지형을 감안하여 현실적으로 계산해야합니다. ㅠㅠ 그래서 저는 최대한 가치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4.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키워드를 포함할 것!

당명은 정당의 얼굴입니다. 국민들은 시대정신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정당에 신뢰를 주기 마련입니다. (물론 안 그런 국민들도 있더라고요. 근데 그런 부류는 정말 어쩔 수가 없음. 그건 당명 잘 짓는다고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의 문제가 아님… ㅋㅋㅋㅋ) 따라서 정당은 시대정신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의 기준으로 어떤 이름이 그나마 가장 적절할지 고민한 결과... ‘희망민주당’이라는 당명이 탄생했습니다! 

많고 많은 단어 중에 왜 하필 ‘희망’인가? 

1. '희망'은 가치중립적인 키워드이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희망’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키워드입니다. 

현재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희망'입니다. IMF 이후 이어지는 길고 지루한 저성장의 시대에 ‘희망’은 너무도 요원한 말이 되었습니다. '헬조선', '금수저' 등의 유행어가 빠르게 확산된 것은 국민들이 (특히 젊은 세대가) 우리 나라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개인이 노력한 만큼 성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희망이 자꾸 사라져만 가고 있습니다. 희망의 회복은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절박한 요구입니다. 

3. 이전에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던 이름이므로 굳이 새롭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도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어쨌든 뭐… 그래서 ‘희망민주당’으로 대충 기획안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어버렸네요. ㅎㄷㄷ 

여러분은 5개 후보안 중에서 어떤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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