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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1147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VkY
추천 : 10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92개
등록시간 : 2014/07/09 23:56:25
제 이야기는 아니고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제 이야기 아니라서 익명 치우고 올릴까 했는데
그 남자친구분도 얼핏 오유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혹시나 싶어 익명으로 올려요;;


일단 흔한 [남친이 결혼 전인데 바람 피웠어요.]이야기인데요.

상황이 조금 난감해요;;


먼저 제 친구는 임신 3개월째이고,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결혼 예정이었어요. 준비도 하고 있는 중이었고...

그리고 그 남편 될 사람은 일단 능력이 굉장히 좋아요.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자동차 파는 사람? 그렇다더군요.
이게 하나만 팔아도 그 사람 수중에 백만원 가까이 떨어지는데

이게 한 달에 5개만 팔아도 웬만한 대기업 부장급 월급인데
한 달에 10개 이상 판매하는 능력있는 자동차 판매원(?? 이거 뭐라고 부르죠?;;)이라더군요...

실제로 돈도 많고 차도 BMW끌고 다니구요...

진짜 잘생겼어요... 완전 훈남... 목소리도 좋고 어투도 서글서글하고 호감형이고
일단 말을 굉장히 잘해요. 센스도 있어 보이고... 그래서 그렇게 자동차를
잘 판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사람인데...


사실 결혼 전에도 좀, 다른 여자들 많이 만나고 그랬는데
사업상 어쩔 수 없는 것이려니 했대요.

왜냐면 자동차를 팔 때, 가장 최적의 장소가 결혼식 하는 곳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여자들 결혼식 할 때 가서 한 번에 2~3건. 많으면 5건 까지
자동차 판매계약 따고 온대요. 상당한 능력남이라고...


여튼 그런 사정으로 다른 여자들 많이 만나고 하는 거 신경 쓰여도
크게 별 말 없이 넘어갔는데

결혼식 전에 정말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외박을 했대요.
꼭 들어왔었어야만 했었는데...

가뜩이나 제 친구 예민해져있는데 그날 폭발해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다그치고 핸드폰 다 검사하고 한 결과 그 날 다른 젊은 여자랑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대요.

그렇게 결국 다른 여자랑 외박한 걸 들키자 그 남편될 사람이 하는 말이


-내 일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는 당연히 결혼식 자리다.
-그 여자가 언제 결혼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 여자랑 잘 지내두는 건 필수다.
-그런데 그 여자가 하룻밤을 요구하는데 거절하면 그 여자는 자존심에 엄청난
타격을 받을 거고, 그렇게 되면 여자들끼리 수다떠는 곳에서 내 욕을 하고 그러면
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 (뭐 여자들끼리 수다 떨 때 남자 하나 개섀끼 만드는 건
쉬운 일이라면서 여자들 말은 안 들을 수가 없다 뭐 이런식으로 말을 했대요.
-일이라 어쩔 수 없다. 일단 다른 건 몰라도 결혼하고 곧 아기도 나오는데
아기 정말 풍요롭게 잘 키워야하지 않느냐. 다른 거 생각하지말고 아기 생각만 하자.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했대요. 제가 들어도 참 어이가... ㅋ
그래서 제 친구가 세상에 곧 결혼할 남자한테 하룻밤 자자고 그것도 먼저 여자가
그런 경우가 어딨냐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거짓말 치지 말라고 다그쳤대여.

저도 사실 이해가 안가지만... 뭐 여자들 취향은 각자 나름이니까;;
솔직히 전에 오유에서 몇몇 글들 봤는데 흔한 오유남징어의 첫번째 여친은 될 수 없어도
원빈의 n번째 여친은 되고 싶다 뭐 이런 글들... 저로썬 이해가 안갔음 ㅋ;;
암튼 뭐 취향은 다향하니까요... 그렇게 잘생기고 돈도 많고 비싼 차에 
워낙 화려하게 하고 다니니;;

그러니까 또 여기서 가관인게

그 남편 될 사람이 녹음한 걸 들려주더래요.
이 관계는 내가 먼저 원해서 하는 것이며, 내가 하자고 졸랐으며 등등... 여자가 하는 말이 녹음 되어 있음...

사업상 이러다가 어쩌다 나쁜 소문 나거나 엮이기라도 하면 밥줄이 바로 끊기는 것이므로
항상 여자가 먼저 원한 것이다 라는 등의 각서나 혹은 말 녹음을 받아놓고 한대요.

충격인게 이걸 꽤 자주 해왔던 듯 각서나 녹음다짐 등 뭐 이런게 한두개가 아님...

세상에 저렇게까지 하면서 하고 싶나 하는데
그 상대 여자분들도 그 남자가 '사업상 해야된다. 그냥 맘 편하게 해달라.'
'내 직업상 어쩔 수 없어서 그런다. 이해해 달라.'뭐 이런 식으로, 말 워낙 잘하는 남자다 보니까
저런 식으로 꼬드겨서 각서니 녹음이니 받아낸 거 같기도 하고 그랬대요...


제 친구가 너무 기가막혀서 아무 말도 못하다가...

그 일이 그런 거면 때려치라고 그랬대요.
근데 그 남편 될 사람도 사실 뭐 기술 배워놓은 것도 하나 없고
학력도 거의 없는 수준이거든요. 딱 사람들 간의 이미지 그걸로 먹고 사는 뭐 그런...?
아무튼 자기 이거 아니면 할 거 없다고 그건 안 된다고 그랬대요.

대신 건물 하나 살 때까지만 빡세게 열심히 일해서 모을 테니까 그때까지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하는데
제 친구 입장에선 그 열심히(?)하겠다는게 대체 뭘 열심히 하겠다는 건지 어이도 없고
기가 막히고 그렇더래요...



보통 남자들이 저런 식으로 바람 피우면 이혼하라는 글들이 많던데
제 친구의 경우엔 사정이 조금 복잡해요.

사실 안좋게 말하면 취집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물론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렇겠지만 제 친구 진짜 착하고
나름 노력도 많이하고 고생 많이 했거든요...

동양화 전공한다고 열심히 하던 친구인데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해오던 거 접고 근근히
알바로 살아갔던 애라서 만약 이혼한다면 걔 혼자의 경제력으론
애를 절대 먹여 살릴 수가 없어요;;

그리고 지금 결혼까지 아직 한 상태도 아니라서
이대로 끝내면 위자료도 못 받구요... 위자료 받는다 해도
친구가 좀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애를 잘 키우긴 힘들 거거든요...


꾹 참으면 정말 자기 아이만큼은 굉장히 엘리트스럽게(?)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게 좀 엘리트코스 밟게 하며 키울 수 있는데
끝내자니 자신의 능력만으론 자기 아이가 고생할 거 같고...

그렇다고 남편이 사업 명목으로 저짓하며 계속 돌아다니는 걸 보자니
속이 뒤집히고... 참...


그래서 저한테 이런 이야기 털어놓는데

전 짜증냈어요 ㅡㅡ 니가 알아서 하라고;;
솔직히 전 모쏠이거든요. 그냥 모쏠 정도가 아니고 30년 동안
연애 한 번 못해봤고 심지어 짝사랑도 한 번 못해봤어요.

제가 막 성격파탄자나 외모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계속 공부만 해와서 그렇거든요...

참... 이런 말 하면 반대폭탄 먹을 거 같지만 전 솔직히
사랑하다 헤어진다거나 배신 당하는 아픔도 겪어보고
사실 그런거도 저한텐 어찌보면 부럽거든요;; 정말 그 정도로
사랑도 해보고 했다는 자체가 저한텐 너무 부러움...

그래서 제 딴엔 너무 신경질나서;; 걔한테 막 뭐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좀 친구한테 못되게 군 거 같기도 해요.


제 친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조언 해준다면 뭐라고 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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