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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게시물ID : poop_11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도쇼타콘
추천 : 0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6 13:17:12
대변의 냄새는 식습관에 따라 매우 구릴수도 덜 구릴수도 있다.
특히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냄새가 심하고, 반대로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은 냄새가 덜 난다.
어찌되었든 둘다 구린것은 사실이지만,  제일 참을 수없는 냄새는 술먹고 난 다음날 본 술똥에서 나는 특유의 탁한 냄새가 아닐까?
나는 원래 고기없이 밥을 안먹는 사람이라 냄새가 굉장히 지독한데 (아빠의 표현을 빌리자면 장이 다 썪은것 같다고) 거기에 알콜이 분해된 냄새까지 합쳐지면 정말 참을 수 없는 구토 유발냄새가 난다.
하지만 한번도 변냄새때문에 구토를 해본적은 없었다.
아니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오늘도 아침부터 술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전날 고기파티와 과음으로 상상 이상의 냄새를 풍기면서... 
약간의 알콜이 몸에 남아있는지 머리는 계속 어지럽고 속은 울렁거렸다.
거기에 내  변냄새까지 합쳐지니 위가 더욱 꿀렁거리는 것 같았다.
이러다 진짜 토하겠다 싶은 순간, 위와 식도가 음식물을 역류시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토하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이미 그 두장기는 내 뇌의 지배체계에서 벗어난지 오래였다. 
아직 나는 뒷처리는 커녕 물조차 내리지 못했고,
지금 여기서 토한다면 허벅지에 토사물이 모두 튈게 분명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더 역겨워져서 신물이 목구멍까지 차고 올라왔다.
진짜 정말로 이 이상은 위험하다 싶어, 아직 배변이 끝나지 않았지만 얼른 뒷처리를 하고 물을 내린 후 머리를 질끈 묶었다.
그리고 변기를 바라보는 순간, 난 어제먹었던 감자탕부터 곱창, 돼지껍데기까지 모두 게워내 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토하고 입을 헹구는데 이젠 대장에서 신호가 왔다.
얼른 남은 변을 배출해내라고 난리를 치며 배를 뒤틀기 시작했다.
아직 속이 울렁거렸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다시 변기에 앉았다.
변기에 앉아 휴지로 눈물을 닦으면서 생각했다.
다음부터 이렇게 될때까지 술을 먹으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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