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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삼성 라이온즈 팬으로써 지난12년간을 돌아보며[1편]
게시물ID : sports_11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neka
추천 : 4
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8/09/12 05:17:06
정말 잠이 안온다.
그래서 야구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정말 기억에 남던 2001년 한국시리즈와 1999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이라이트 동영상으로 보았다.

이 두경기가 정말 기억에 남는 이유는, 2001년에는 삼성이 우승해서도 아니고 1999년에는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도 아니다. 모두 졌던 경기지만, 상대팀에게는 너무나도 극적인 감동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먼저 1999년도 플레이오프를 요약하면.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 있어 1승만 하면 한국시리즈 진출할 수 있었던 삼성은,
5차전 9회말의 임창용을 상대로한 호세의 역전 3점 홈런을 시작으로 패하여,
6차전 패배
7차전 연장 11회에 이은 6:5 역전패로 3연패하여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7차전이 정말 명승부였고, 대구 구장 관중석 난동과 함께 호세 선수의 퇴장 사건, 롯데 선수단 철수 미수 사건도 있어 정말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던 경기였다. 지금 다시보니 그 때 난동 일으킨 관중들이 병신이구만. 아마도 패배의 빌미인 듯 싶다.

다음으로 2001년도 한국시리즈를 요약하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온 두산에 삼성은 1, 2차전 대구 구장, 3~7차전 잠실 구장이라는 다소 불리한 입장에서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해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1위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3위 두산과는 16게임차였던걸로 기억난다. 그런 전력으로, 1차전은 손쉽게 승리하게 되지만....
삼성에게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2차전의 우천 취소였다. 그 상승세는 한풀 꺾여, 이틑날인 월요일로 2차전이 미루어지게 된다.
결과는 두산의 승리, 시리즈 전적 1승 1패
수요일 잠실 구장으로 옮겨 삼성은 상승세의 두산에게 패하고 만다. 삼성 1 : 2 두산.
명승부는 4차전 이었다. 2회까지 두산에게 3:0으로 뒤지던 삼성은 3회에 대거 8득점하여 8:3으로 반격을 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4회에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한이닝 최다득점의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헌납하며 12점을 실점 15:8로 역전당하고 결국은 18:11로 패하고 만다.
그리고 토요일 4차전도 패하게 된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5차전은 반격으로 승리하여 2승 3패.
6차전에서.. 결국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의 우승의 한은 2001년까지 20년간 풀어지지 못하다가, 결국 이듬해 2002년 마해영의 극적인 역전 결승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사상최초 끝내기 홈런 우승이라는 진기록(2002년의 우승이 아마, 포수와 투수가 마지막으로 포옹하지 않았던 시리즈로 기억남는다.)으로 삼성의 21년 한을 풀어주었다.

그 여세를 몰아, 삼성은 2003년 줄 곳 현대와 1, 2위를 다투다 뒷심 부족으로 현대, 기아에 밀려 3위를 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에게 2연패하여 4위로 시즌을 마친다.(당시 한국시리즈에서는 현대 : SK가 붙어 현대가 4승 3패로 우승)

삼성은 이듬해 다시 2위를 하여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3승 1패로 2001년 한국시리즈의 패배를 설욕하고,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사상 첫 두팀 간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해의 한국시리즈도 참 웃겼다. 9차전까지 가서 현대가 4승 3무 2패로 우승하였다.
그런데 이 3무가 웃기는 것은 삼성이 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특히 7차전은 2승 2무 2패의 상황에서, 삼성은 승기를 잡았으나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 2승 3무 2패가 되었고(다른 무승부 경기도 마찬가지 였고, 4차전 배영수의 10이닝 비공식 노히트노런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8, 9차전을 패하여 우승컵을 현대에게 주고 말았다.

삼성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2005년 2006년 선동렬 감독과 아시아의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워 2년 연속을 우승을 하게 된다. 2005년에는 2001년의 챔피언 두산을 맞아 4연승으로 우승하였고, 2006년에는 한화를 맞아 4승 1무 1패로 우승을 하였다.

2006년은 내가 유학시험이 끝나 10월 21일 삼성과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보러 잠실 구장에 찾았으나, 그날은 15회 연장 1:1로 경기가 끝나 버려, 나의 청소년기에서는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삼성의 우승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없어지고 말았다. (그 당시 암표를 사서 들어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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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의 삼성 : LG의 플레이오프도 상당히 명승부였다. 잠실에서 2패를 하고 대구로 내려온 삼성은 홈에서 2승을 하여 2승 2패로 시리즈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것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시리즈 2차전이다. 경기는 9회초 5:3 LG가 앞선 상황이었다. 아웃카운트는 기억안나고 주자가 2명 나가 있는 상황에서 신동주가 역전 3점 홈런으로 5:6이 된 상황이었다. 여기서 삼성이 그대로 이겼으면 아마 그 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진출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9회 1사 1,2루에서 LG 서용빈의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로 삼성은 적진에서 모두 패하고 만다. 결국 삼성은 5차전에서 패하여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음해로 미루고 만다.

1998년의 삼성 : 97년의 삼성에 대한 기록을 쓴 내 기억력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벌써 11년 전인데 서용빈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98년의 삼성은 다시 LG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지만, 아쉽게도 설욕하지 못하고 3승 1패로 무릎을 꿇는다.
삼성은 대구에서 2패를 하고 잠실에서 1승 1패로 97년보다 더욱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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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삼성 : 삼성은 드림리그 3위(전체3위)로 매직리그 2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롯데를 이기고 현대와 플레이오프를 치루었지만 현대에게 4연패 하고 만다.(그 해 현대는 91승 40패 2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한국시리즈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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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삼성 : 삼성은 그해 최강 SK에 이어 2위까지 노렸지만, 추석 연휴 때 한화에게 연패하여 4위로 내려앉고 그 여파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에게 패배 시즌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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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1년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여 우승 3번 준우승 2번이라는 기록을 세워 90년대의 암흑기를 벗어나 2000년대에 다시 명문 구단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팀 컬러는 타격의 팀에서 선동렬 감독이 취임한 이후로 투수 왕국으로 변모하여 2005, 2006년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2008년에는 계속 중위권을 유지하며 현재 59승 55패로 5위 한화에 1.5게임차 앞선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5위자리도 위협받으며 승률이 .450까지 떨어졌었지만, 올스타전 전후로 8연승을 달리며 까먹은 승수를 모두 복구하였다.

조금 졸리기 시작하여 2편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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