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초에 '나는 무슨 수저인가'라는 주제로 길에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길래 별 생각 없이 설문에 응했고 설문지 하단에 전화번호를 적으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길래 연락처를 기입했습니다. 1달 동안 4개 정도의 동일한 주제의 길거리 설문에 응했고 총 3개의 상담협회에서 당첨이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중에 두 곳을 나갔는데요, 두 곳 모두 애니어그램 설문을 실시했고 동그라미, 세모 등의 도형을 그리게 했으며, 나무, 집, 사람 등을 그리게 하고 혈액형, 종교, 별자리 등을 물었습니다. 두 분 다 제 상태를 보시더니 우울증이 심하다고, 가능하다면 무료로 돕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재능 기부의 차원에서 가끔 이렇게 몇몇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고. 실제로 저는 우울증이 많이 심한 상태이며 시도 때도 없이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첫번째 상담자 분은 상담을 1년은 잡아야하며 중간에 그만 둘거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하셨고, 제 종교가 천주교인 걸 아시고는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상담을 하길 추천해주셨습니다. 두 분 모두 자신이 무료로 누군가를 돕는 게 발설되면 상담이 무산되므로 무료로 상담받고 있음을 주위에 말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믿고 계속 나가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