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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분자 인터뷰내용
게시물ID : humordata_114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뒷七치는七북
추천 : 11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4/04/17 12:52:53
얼굴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인터뷰 내용 뉴클 : 박분자라는 이름이 본명인가. 분자 : 예명이다. 이 바닥이 다 그렇지 않는가. 뉴클 : 예명치고 촌스럽다. 어떻게 지어진 예명인가. 분자 : 예전 기획사에서 지어준 예명이다. 뉴클 : 앗, 가수생활을 했었나? 음반은 발매되었었나? 분자 : 2000년도에 발매되었었는데 '박분자의 고속도로 트롯트 메들리' 였다. 전국적으로 총 120장 정도가 팔렸다. 뉴클 : 120장? 그렇게 팔기도 쉽지 않을것 같다. 분자 : ...그중 40장은 내 친구들이 사준 것이다.. 뉴클 : ... 분자 : ...나머지 80장 중 30장은 친척들이.... 뉴클 : ... 분자 : ...또 나머지 50장 중 20장은 내가 사서 우리 집에... 뉴클 : ...그...그만! 눈물날 것 같다. 분자 : ... 뉴클 : 자신의 예명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지는가. 분자 : 자긍심은 얼어죽을. 그냥 할 거 없어서 하는 거다. 뉴클 : 64곳의 기획사에서 퇴짜를 맞았다는데 진짠가? 분자 : 맞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발라드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기획사 에서는 자꾸 트롯트를 시켰다. 당시 이 박사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이었는데, 한 기획사에서 나보고 여자 이박사가 되어 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도 들어왔었다. 이 여사라는 예명으로... 뉴클 : ...인생의 굴곡이 참 심했다. 분자 : 그뿐 아니라 또 어떤 기획사에서는 가수로 키워준다며 접근한 뒤 대신 1집은 자비로 발매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집은 기르던 소를 네 마리나 팔았다... 그렇게 돈을 입금하고 약속한 날 기획사를 찾아 가보니 그 기획사는 겜방으로 바뀌어 있었다. 뉴클 : 눈물난다. 분자 : ... 뉴클 : 20대 초반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나이가 어떻게 되나. 분자 : 그냥 꽃띠로만 알고 있어라. 뉴클 : 지금 하고 있는 직업이 뭔가. 분자 : 클릭벨 이라는 벨소리, 컬러링 사이트에서 일 하고 있다. 나름대로 음악 관련이다. 뉴클 : 박분자를 네티즌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휴지의 시' 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분자 : 그래라. 뉴클 : 엽기적인 가사임에도 진지하게 부르는 '휴지의 시'는 본인의 실제 경험담인가. 분자 : 그렇다. 또 앞으로도 부를 노래들도 모두 경험담일 것이다. 뉴클 : 한 시간동안 앉아있으면 다 말라서(?) 안 닦아도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던데? 분자 :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설사여서 그럴 수가 없었다. 뉴클 : ...미안하다. 분자 : ... 뉴클 : 2편인 '잡히지마'도 실화인가. 분자 : 그렇다. 핸드폰 바꾸려고 고생해서 모은 돼지저금통을 친구 년이 훔쳐가서 술 사 처마셨다. 난 그녀가 나에게 잡히지 않기를 바란다. 잡히면 그녀는 죽는다. 이 자리를 빌려 그녀에게 한마디하겠다. "봉숙아. 제발 잡히지 말고 계속 도망다녀라. 나 인생 깔끔히 살고 싶다." 뉴클 : 목소리가 좋게 말하면 중성적, 나쁘게 말하면 느끼하게 들려서 미성의 남자 라는소문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분자 : 당신도 보시다시피 여자가 맞다. 뉴클 : 글쎄? 실물을 보고 있는 나도 잘 분간이 안 가는데? 분자 : ... (말없이 바지 지퍼를 내리려는 분자를 간신히 만류함.) 뉴클 : '휴지의 시'와 '잡히지마'를 들어보니 코러스가 일품인데,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가. 분자 : 혼자 했다. 코러스도 따로 녹음해서 입혔다. 다른 아마추어 가수들도 쉽게 하는 작업이라 그리 내세우고싶지는 않다. 뉴클 : 솔직히 남자인 내가봤을 때 여자로서 못생긴 편은 아닌데, 굳이 얼굴을 숨기는 이유는? 분자 : 쪽팔려서. 뉴클 : ... 분자 : ... 뉴클 : 얼굴을 공개할 생각이 전혀 없는가. 분자 : 없다. 난 그냥 단지 네티즌들에게 '웃기는 년'으로만 남고 싶다. 뉴클 : 가수로서의 꿈을 버리지 않았는가? 분자 : 꿈은 단지 꿈일 뿐이다. 내 실력은 가수가 되기엔 한참 멀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난 요즘 이 생활에 만족한다. 내가 노력해서 만든 엽기노래 플래시를 네티즌들이 듣고 한 순간이라도 즐거워 해준다면 나로선 그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뉴클 : 지금 만약 가수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분자 : 지금으로선 거절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가수 제의가 들어올 일도 없을뿐더러 난 지금 이 생활이 아주 맘에 든다. 딱 까놓고 말해서 내가 연예인이 되려면 견적이 많이 나온다. 칼날 같은 콧날과 큰 눈, 그리고 풍만한 가슴이 여자 연예인의 조건 아닌가. 돈 없어서 싫다. 뉴클 : 남자친구는 있는가. 분자 : 맞고 싶은가. 뉴클 : 미안하다. 분자 : ... 뉴클 : '휴지의 시' 한 곡으로 팬들이 많이 생겨나고 팬 까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는데 느낌은 어떤가? 분자 : 분에 지나친 사랑이고 고맙다고 생각된다. 뉴클 : 자신도 그 팬까페에 가입이 되어 있는가? 분자 : 누가 알려줘서 가봤는데 진짜 내 팬클럽(?)이 몇개 있더라. 신기했다. 여건상 가장 사람 많은 곳 한곳에만 가입해서 글을 읽어봤는데 너무 과분한 관심이더라. 뉴클 : 그에 비해 안티도 꽤 생겼다. 분자 : 안다. 뉴클 : 기분이 나쁘지는 않는가. 분자 : 날 좋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난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 가슴아프다. 내가 플래시를 제작하는 이유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적으로 제작해서 유포한다는 오해를 많이들 하시는데, 난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 현재로서는 가수가 될 실력도 없을 뿐더러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왜 취미 삼아 부른 엽기 노래를 전문적으로 평가 하려 드는지 모르겠다. 난 네티즌이 내가 부른 엽기 노래를 듣고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 뉴클 : 플래시 간주 부분 크레딧을 보면 전부 박분자 자신이 했다고 나와있는데 어떤 순서로 하나의 노래가 완성되는가? 분자 : 우선 원하는 노래를 개사한 뒤 그 노래 MR을 MIDI로 직접 만든다. 그 뒤 '큐 베이스'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반주에 맞춰 개사 된 가사로 노래를 불러 녹음한 뒤 코러스도 따로 녹음하고 두 개를 합성한다. 뉴클 : 다음 편 예고를 해달라. 분자 : 다음은 바이브의 '오래오래' 개사 곡이다.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내용이다.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내용이니 만큼 지금까지의 일러스트 플래시는 아니고 실사 위주의 동영상이다. 뉴클 : 마지막으로 풀빵닷컴 회원들에게 한마디. 분자 : 움... 음.. 뭐라고 하지? 음... 가..갑자기.. 시키니까 할말이... 음... 음..... 뭐라고 할까... 뉴클 : 집어치워라. 분자 : ...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소박한 여자 박분자,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웃어 넘길 수 있는 털털한 여자 박분자, 강한 듯 하지만 속 마음은 여린 여자 박분자, 비뚤어진 듯 보이지만 똑 바른 여자 박분자, 다재다능한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고야 말았다. 앞으로도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s 박분자 못지 않게 뉴클도 엄청 웃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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