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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자녀 취업보호가 그리 배가 아프시오??
게시물ID : sisa_15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뒤엄써
추천 : 12
조회수 : 22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7/13 12:19:07
어떤님이 올리신 유공자자녀 가산점관련 글 보고 전에 딴데 올린거 다시 복사해서 올리는 거요..

참고로 본인 국가유공자 자녀고 취업보호 대상자인데 공무원도 아니고 공사도 아니고 사기업체 다닌다오.

아랫글 쓸 당시 어떤 무개념한 대딩이한테 답글다느라 쓴거라 적당한 문체는 아니지만 이해하시고 읽어 보오. 

과연 유공자 자녀 취업보호가 누구를 위한 혜택이며 어떤 혜택이 가장 훌륭한 보상일지 생각할수 있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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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버지 625때 죽을뻔한 작전에 투입되고.. 중공군 포위선 뚫고 사지를 넘나들어 왔다가 천만다행으로

몸성히 살아오셨다. 그리고 1990년까지 평생 먹고 사는게 바빠서 잊고 사시다가.. 환갑이 지나고 나서 먹고 살만해 지고 어릴때 생각도 나고 전쟁이 치열했던 당시 철원에도 한번 갔다 오시고 옛날 전우들도 만나보고 하시다 불현듯 .. 죽을 작전에 투입되 살아돌아와서 양키놈대장 앞에 불려나가 훈장받은게 있던걸 떠올리시고.. 백방으로 증인 찾고 해서.. 

결국 그게 화랑무공훈장이고 먹고사느라 바빠 잊고 살았던 당신께 나라에 바친희생에 대한 나라의 보답이 있었다는걸 알고 기뻐하셨다.

국방부에 가서 화랑무공훈장 받아오고, 8남매 앞에서 자랑하시는데.. 우리 형제들 모두들 시큰둥... 뭐 그게 대단한거라고.... 아버지 섭섭하셨지만 내색 하실수 없으니.. 당신 속만 타는게지..

유공자자녀 취업보호가 너무심하다는 반응과 마찬가지 일게다....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남들한테 피해주냐?? 그치???


국가유공자랍시고 혜택. 뭐 미미했다.

영화 "태극기휘날리며"를 보진 않았다만 화랑무공훈장받으려고 주인공이 뺑이치는 내용이 있단건 들었다만.. 내 입장이나 우리 아버지 입장에서볼때 정말.. 그깟 화랑무공훈장이다... 625때 받은 화랑무공훈장 정말 좢도 아무런 효용도 없드라..오직 자긍심.. 내가 625때 중공군 포위선 뚫고 뒤지기 직전에 작전성공하고 돌아왔따.... 니들 그덕에 잘사는 거다.. 오직 자긍심 그거하나가 유일한 보상이며 화랑무공훈장 뒷면에 새겨진 유엔사령관 직함... 그거 그 자긍심만이 유일한 보상이었다.

국가유공자로 밝혀지고 몇몇 혜택이란게 제시되었는데..

아버지가 좋아하셨던게... 대중교통무료이용... 왜냐?? 본인의 자긍심에 불을 댕기거덩.. 탈때마다 내가 국가유공자요.. 라고 버스기사에게 또는 매표원에게 알릴수 있으니깐.. 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여러분이나 나나 우리형제들 모두 마찬가지로.. 핏.. 그게 뭐 대단하다고....

그리고 "사망시 국가유공자***의 묘"라고 새겨진 묘비가 나라에서 나온다는거. 성묘올때마다 자식들한테 자랑스런 아버지로 다시한번 각인되는 .. 사후에 자긍심 앙양대책... 

게다가 제일 좋아하신거는 .. 국가유공자자녀 취업보호..

이거 였다.. 

8형제들 다 나이가 많아서 덕볼 사람이란게 막내인 나랑 취업준비중인 바로위 형..

근데 나야... 대학간판이 취직엔 걱정이 없는걸 따 놓고 있는상태였지만.. 지명도 아예없는 지방사립대 졸업한 작은형에겐 상당한 메리트였다.

결국 그회사 전체를 통털어봐도 있을까 말까한 대학출신으로 대기업 ***에 취직한 작은형(불과 5년도 못다니고 관뒀다. 뻔하지 않니?? 승진??? 평생못할거뻔하고 구조조정때마다 대상이되는것도 뻔하고.....)

우리 아버지 정말 기뻐하셨다.

늘 자랑삼아 입버릇처럼 되뇌셨다..

"내가 625때 철원에서 중공군 ** 사단 하고 ** 사단 포위선 뚫고~~~ 해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는데.. 근데 그걸로 ****(작은형) 저놈새끼 *** 취직시켜 줬잖여"

우리아버지가 화랑무공훈장과 국가유공자의 효용을 가족들앞에 가장 자랑스럽게 내미는 순간이다...(그나마 5년도 못다녀 짤렸다만)

평생 평범한 농사꾼이셨지만 그 순간 만큼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군이셨고 중공군을 물리친 위대한 전쟁영웅으로 투영되는 유일한 순간이다. 양놈들 앞에서 훈장까지 받은 진정한 유니버셜솔져가 되는 정말 유일한 순간이다.

결국 국가유공자본인은 자긍심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되고.(몸성히 살아온경우로 한정하자...울 아버지처럼...)

나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가 위급하다면 내게 주어지는 보상이 무엇인지 생각하기전에 내몸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만.....

내가 잘못되거나 했을때 나라가 내자식새끼 먹고사는거 뒷바라지 해주는 장치를 마련해 준다는데 이것만큼 유공자 입장에서 고마운게 무엇이 있겠냐?

너희 국가유공자 자녀 가산점에 대해 태클거는 대부분이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학생이려니 내 어린 치기라고 이해해 주겠다.

헌법에 보장한 기본권 침해네 공무종사권이네 어쩌네 이딴 망발을 늘어 놓고 싶거들랑.

당장 625나 가깝게는 월남전. 멀게는 일제시대로 함께 가보자.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시급한 국가안위의 시기에..

그 꽃다운 청춘들에게 목숨을 담보로하는 작전투입직전에 함께 얘기해보자..

"자 이번작전은 중공군에게 뒤질지도 모르나 만약 무사귀환 한다면 평생의 자긍심과 당신자식새끼는 나라에서 제도적으로 뒷바라지 해줄테니깐.. 국민의 도리를 다하시오 근데... 당신자식새끼 공무원 되는데 가산점주는건 형평성이나 기본권에 쫌 위배되니 이건 향후 상황봐서 해주든가 말든가 하겠소.."

우리아버지 당시 장일병이셨다...

장일병께서 그 생명안위가 위급한 그 시점에도 친히 그대 후두부를 칼빈소총 개머리판으로 마사지를 해주시고 워커굽으로 잘근잘근 소프트터치를 해주시는 친절을 배푸실게다.


장황하게 썻다만 3줄 요약한다.

1. 울아버지 625때 죽을뻔하고 기껏 화랑무공훈장 받고 유공자 되셨다.

2. 유공자랍시고 본인한테 뭐 돌아오는거 아무것도 없더라..

3. 자식놈 취직할때 보템된다니.. 세상이 이거만큼 자랑스럽고 기쁘고 가오가 서고, 자식새끼들앞에 큰소리치기 좋은 호재가 없더라.. 온가족 친척앞에 더없이 당당해 지더라.. 즉 국가유공자자녀 가산점은 국가유공자자녀에게 혜택도 되지만 유공자본인이 더욱 선호하는 혜택이 된다.


근데..... 공무원시험보는 몇몇 철딱서니 없는 어린 학생들이 헌법의 권리가 어쩌고 하며 이 자랑찬 성과에 중대한 흠결을 가하고 있다.

정말 통탄스런 일이다.

사기업체는 과태료 물고 국가유공자자녀 안쓰는건 정설이고..(뽑아도 우리형같은경우 발생한다)

취업보호는 이제 나라에서 주관하는 공무원 시험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다.

가깝게는 서해교전.. 몇년전 역에서 죽을뻔한 아이를구해주고 본인은 평생불구로 살아갈 철도원.

좀 더 가서는 월남전.. 고엽제.. 더 올라가서는 625.. 더가서는 일제시대....

곰곰히 생각해봐라 이 철딱서니없는 학생들아. 그대가 빼앗기는 공무원가산점의 효용과..

목숨을 담보로하는 그시점에 나라를 위해 헌신할 유공자가 생각하는 자기 자식새끼들에게 나라가줄 공무원시험가산점 10%가 어느것이 국가와 민족에 더큰 효용이있는지.

경영학을 전공한지라 헌법이 어쩌고 하는소린 내 못하겠고 내가 배운대로라면.. 결국 총효용은 국가유공자 자녀 가산점 10%부여로 인한 효과가 더 클것이 분명하다.

평생농사짓고 사신 우리아버지께 기본권 어쩌고 총효용과 사회후생복지 파레토균형 어쩌고 하는것보다는 우리서로 싸대기 한대씩 맞고 얌전히 그분들의 공에 누가되는 망발은 그만 늘어놓고..

감사하고 살아라.. 당신이 공무원 가산점 10%에 배아파하는 행복한 순간도 그런분들의 피땀위에 만들어진 순간이다.

절대 착각하지 마라 국가유공자자녀취업보호는 자녀를 위한 제도가 아니라 국가유공자본인을 위한 제도다.

공무원시험의 경쟁상대가 국가유공자자녀기때문에 그대가 착각을 해서 오류에 빠지는거다.

글이 장황해서 내용파악을 못하겠다 싶으면 우리 아버지가 무엇을 자랑스러워하고 혜택중에서 무엇을 제일 좋아했는지 다시 한번 읽어보고... 

혹 뉘우치는 바가 있으면 앞으론 두번다시 망발늘어놓지 않길 바람.

그래도 그대의 천부인권의 소중함과 공무종사권의 소중함이 국가유공자와 그 자녀가 누리는 분에넘치는 혜택보다 더 중하다 느낀다면.. 할수 없지. 그렇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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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열이 받아서.

가드 올리시오.. 내 아들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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