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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무지를 논파하면서 기분상하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요?
게시물ID : phil_13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아침뱃살★
추천 : 0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2/28 19:31:09
논쟁이 즐거운 것은 막연하던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를 제공하고 전혀 새로운 주장에 도전받음으로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는 점 때문이겠지요.
서로간에 이성에 의한 논리씨름에만 힘을 쏟으면 이상적이긴 할텐데, 자신의 주장이 형편없는 것으로 밝혀졌을 때 이를 자신에 대한 모욕과 무례로 받아들이고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실생활에서는 너무나도 흔합니다.
생활상/직무상의 사소한 의견 조율은 처세의 묘를 발휘해 원칙의 관철보다는 차선의 결과라도 도모하는 식으로 타협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그래도 적지 않기에 괜찮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순수하게 지성에 관련한 문제를 다룰 때는 상대의 무지나 오류가 명백할 때 이를 에둘러 타협하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당신의 주장은 엉터리다 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게 참 감정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이어가기가 힘이 들더군요.
나 자신은 논쟁에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도록 자중한다 치더라도 상대가 논쟁에서의 공격에 마음 상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오히려 가까운 이들과의 논쟁이 더욱 어렵게 여겨집니다.
얼추 나와 비슷한 수준의 논거를 가지기에 서로 탐색할만한 상황일 때가 아니라, 상대가 명백히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논파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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