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했습니다. 6주째랍니다.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가 생겼답니다. 깊은 관계랍니다. 다른여자들은 그런거 혼자서 알아서들 한답니다. 자신이 원하는건 단 하나랍니다. 무슨 말인지 알고 있습니다.
혼자서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6주쨰라고 태아를 보여줍니다. 심장이 뛰고있다고 보여줍니다. 정말 뭔가 움직입니다. 의사는 손,발도 구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전 아직 그 남자를 사랑합니다. 처음엔 그 남자를 위해서 아이를 지울 생각도 했습니다. 너무 고민을 해서 머리가 뭉텅뭉텅 빠져 버립니다. 그 남자를 아직 너무 사랑해서 그 남자를 위한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전 제 아이의 뛰는 심장을 느꼇습니다. 꿈뜰꿈뜰 움직이는 제 아이의 움직임을 보았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저는 이 아이의 엄마입니다. 낳고 싶습니다. 기회조차 주지 않은채 우리의 이기 때문에,, 아이의 생명을 빼앗지 못하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전 이 아이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를 설득했습니다. 죽어도 안된다 합니다. 제 마음대로 하랍니다. 그러나 다신 자신은 관계 시키지 말라합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랍니다. 저의 아이이지 자신의 아이는 아니랍니다. 제발 자신을 놓아달라 합니다. 나와 아이를 길거리에 남겨둔 채 전화로 빨리 오라 보채는 그 여자분을 달래러 갑니다.
그 남자도 저를 사랑했었겠지요 어떤 순간엔,, 원망할 수 없습니다. 사람 마음 변하는거, 그게 가장 무서운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