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22241

"작전타임 - 왜 수구세력은 늘 승리하며, 반수구 세력은 늘 어려움을 겪을까... "

전 그 이유를, 이렇게 봅니다.


지금의 수구 세력의 구성원은 매우 단순합니다.


1. 경상도와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열렬한 지지자들

2. 전국적으로 가진것이 많은 자들, 혹은 단체중 도덕성이 좀 결여된 사람들

3. 1,2번의 위에서, 극소수의 권력을 가진자들..



그러나, 그 반대의 세력의 구성원들은 엄청나게 복잡하죠.

1.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인 이유로 한나라당만은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사람들

2. 자신이 추구하는 높은 도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3. 수구만 아니면 되겠는 사람들

4.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5. 공산주의 지지자들

6. 반 조중동 운동가들

7. 환경운동가들

8. 일부 높은 도덕성을 가진, 법률가들

9. 극소수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지만, 한나라당의 그룹에는 들어가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권력을 잡고 있으나, 이 권력이나마 잘 유지하고 싶은 자들.




수구세력은, 분열되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2번 세력이 자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서, 1번 세력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쳐도, 1번은 그게 나쁜건줄을 모릅니다. 그냥 세상이 그래서 그런줄 알거든요.

간혹 3번과 2번이 충돌할때는 있습니다만, 그럴땐 어느 한쪽이, 혹은 양방이 잘 합의해서 조율합니다. 크게 싸워봐야 남좋은 일만 생긴다는걸 알거든요.

거기에, 조중동이라는 확실한 행동지침서가 있습니다.

1번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시사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됩니다. 그냥 조중동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반대세력은 맨날 분열됩니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거든요.

이번 곽 교육감 건에 한해서만 봐도, 2번과 9번은 바로 같은 스탠스를 취해 버립니다.  2번은 도덕적 기준에 미달이고, 8번은 자기에게 불이익이 올까봐 멀리하려 하지요.

그런데, 3번은 미치는 겁니다.

수구쪽에서 작전펴서 쫙쫙 밀고 들어오는데, 우리편인줄 알았던 사람들은 "뭐 어쩔 수 없지 잘못한건 잘못한거잖아?" 이러면서 총내려 놓고 성문 열자는데, 아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요.


3번 입장에서는, 이건 전쟁인데, 2번 입장에서는, 이건 선비노름이거든요.  9번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것 뿐이고..

사실 9번도 무지하게 나쁜놈들이에요 따지고 보면...

현대차 가격 팍팍 올려 댈때, 슬그머니 가격 비슷하게 맞춰서 올려가는 쉐보레랑 르노랑 똑같은 짓 하는 것들이거든요.

근데 3번 입장에서는, 일단 수구 박멸이 우선이니 9번을 당장 어찌 하지 않을 뿐이지...




게다가, 행동 지침서도 없어요.

3번 세력은, 사실 그다지 높은 정치적 식견을 가진건 아니에요. 그냥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것 뿐이지..

그러니, 어떤 사안이 터졌을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나.. 라는것에 대한 감을 잘 못잡아요.

왜냐하면, 진보적 언론이라는 곳은, 전부 제각각이거든요. 말하는게.... 뭘 따라가야 잘 하는 일인지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되요.




전 이 지점에서 나는 꼼수다의 대박이 있다고 봐요.

진보정치에 몸담은 사람들은, 지금 반MB를 열렬히 추구하는 사람들이, 뭐 대단한 정치적 식견을 가져서, 진보를 지지하는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퍼센트를 보면 정치에, 특히 진보적 정치에 그다지 높은 식견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소수일겁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진보측 이야기들은... 너무 뜬구름에다가 너무 어려운데다가 너무 지루해요....


그런데 나꼼수는, 확실한 행동 지침도 주지 (예를 들어, 인천공항 매각 반대, 곽교육감 즉시 퇴진 반대, 큰목사님 빤쓰목사님 교회 출입 금지 등등), 쉽지, 재미까지 있거든요.



그러나, 나꼼수 하나로 조중동을 상대할 수는 없어요.

조중동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진보쪽에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여기라고 봅니다.

선명하게~!, 올바르게~!!!   만 생각할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을 어떻게 하면 잘 선동해서 끌고 올수 있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진보쪽에서는 일반 대중 선동.. 이러면 기겁들을 하시던데 ^^   전 생각이 달라요.

그 분들 그냥 놔 두면 어차피 저쪽으로 선동.. 될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수구세력 박멸의 그날까진, 좀 낯 간지럽고, 뒤통수가 좀 따뜻해져도, 참고 가야한다고 봅니다.

선명~~~하게~~~  올바르게~~~  살아서는 수구도 못 이기고, 3번 세력도 못 안고 가요.


그러니, 나꼼수보다는 점잖지만, 조중동에 대항할 만한 언론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