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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보고서 ★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의 유형]
게시물ID : humorstory_114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쿠리테스
추천 : 10
조회수 : 28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2/24 11:09:56
소쿠리테스의 철학이 담긴 생활 보고서 001. 도서관(자율학습실)에 오는 사람들의 유형 도서관(자율학습실)에 공부하러 가보면, 그 침묵 가운데 별의 별 인간들이 별의 별 인생 속에서 별의 별 짓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쿠리테스가 그 경험을 살려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의 유형 10가지를 보고하는 바입니다. 유형 01_ 안절부절형 도대체가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지를 못하고 삐그닥 삐그닥 거리며 엉덩이는 들썩들썩, 팔은 들었다 놨다, 머리는 북적북적 정말 '별 짓'을 잘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분은 십중팔구 엉덩이에 종기가 났거나, 머리를 며칠 안 감았거나, 아니면 정신분열증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의 특징은 그렇게 들썩대면서도 밖에는 좀처럼 나가질 않는다는 점이죠. 이런 분들은 그냥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혼자 공부하시는 게 편할 겁니다. ::: 유형 02_ 샤프범생형 이런 유형은 청소년보다는 어린이나 중년층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한 번 책을 폈다 하면 연필소리 샤샤샥만 들리고 그 외의 행동은 거의 하지 않죠. 한 책상마다 두 세명 씩은 분포해있으나, 이상한 유형들에 휩싸여서 유형이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유형 03_ 진도안나가형 책을 펴 놓고서는 한 페이지에 3~40분이 걸리는 유형입니다. 역사공부나 과학공부 등 암기할 양이 많은 과목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런 유형이 많은데요, 이런 유형을 샤프범생형으로 착각할 소지가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참고로 이런 유형의 분들이 꼭 하는 말이 있죠. "너무 조용해서 집중이 안돼~" ::: 유형 04_ 뭐하러왔니형 굳은 마음을 가지고 책상에 턱 앉아놓고, 가방을 풀고, 책을 펴놓고, 연필도 가지런히 놓고 아주 신나게 친구들과 놀아대는 부산스러운 유형입니다. 주로 친구들과 같이 온 청소년이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죠. 한참 놀다가 지쳐서 이제 공부좀 하자 해놓고는 배고픔을 핑계로 음료수를 빼먹고, 매점에 가는 등 정말 왜 왔는지 그 목적이 궁금한 유형입니다. 하지만 은근히 이런 유형이 옆에 앉으면 공부가 잘 되는 게 특징입니다. 들락날락~ 들락날락~ ::: 유형 05_ 꿈나라형 간단합니다. 아주 즐겁게 주무시는 유형입니다. 물론 공부를 하다가 지쳐서 잠깐 졸고 공부에 다시 전념하는 건 샤프범생형 쪽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오자마자 책펴놓고 머리 붙여놓은 다음 자자~ 하고 자버리는 분은 아주 심각한 꿈나라형입니다. 제가 본 어떤 분은 황급히 달려와서 책상에 자리 딱 잡고 책을 촤라락 펼쳐놓고는 바로 머리 내리꽂더군요. 정말 심각한 극도의 단계에 부딪히면 코를 골거나 이를 갈아서 앞사람의 폭소를 불러일으키는 수도 있으니 이런 유형에 속하신 분들은 미리 잠을 청하고 공부를 하러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유형 06_ 면상감상형 평소에 인간들의 안면구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주로 속하는 유형입니다. 공부하다말고 생뚱맞게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대며 학습실 안의 사람들을 둘러봅니다. 그러다가 그 분과 눈 한 번 마주치면 뻘쭘의 극치를 달리죠. (참고로 도서관의 특징이, 텔레파시가 아주 잘 통한다는 겁니다) 어쩌다가 맘에 드는 외모를 발견하면 공부는 안하고 계속 흘깃흘깃거리게 되죠. ::: 유형 07_ 극도예민형 조금 드문 유형입니다만, 상당히 성격이 예민하신 분입니다. 연필소리만 나도 야려보는 - 째려보는 기분나쁜 타입이죠. 하지만 대개 학습실에 들어가면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이 유형에 가깝게 되므로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 유형 08_ 틱장애형 학습실이 워낙에 조용하다 보니 이런 유형이 근래들어 자주 발견됩니다. 자꾸 규칙적인 소리 음음음, 킁킁킁을 반복해대는 유형으로, 병적으로는 '틱장애'라 명시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이런 분들은 상당히 평소에 생기발랄하시기 때문에 조용한 학습실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집에서 라디오 틀고 공부하시던가, 조금 휴식을 많이 취하면서 공부하시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 유형 09_ 짐캐리형 학습실에서 상당히 신경쓰일 정도로 표정연기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하는 표정은 입을 코위까지 끌어올리고, 눈을 찌푸리고, 입을 한일자로 만들고, 입을 오무려 붕어처럼 하고, 혀를 볼에 톡 튀어나오게 하는 등 능수능란한 표정변화들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공부에는 집중을 잘한답니다. (대~ 개~) ::: 유형 10. 싱글벙글형 주로 친구들이랑 같이 온 사람들이 거의 다 이 유형에 속하고 있습니다. 뭐가 좋으신지 싱글~ 벙글 하시는데 왜 그러는지 같이 좀 웃고 싶습니다. 혼자 온 사람 중에도 이런 유형에 속하는 분들이 많은데, 즐겁게 인생을 살자는 모토는 이해되지만 타인들에게는 정상적이지 못한 면으로 비추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책 속에서 웃긴 구절이 나와 잠깐 웃는 것은 이 유형에 속하지 않습니다. ::: 여러분은 어떤 유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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