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회담 한다고 할때만 해도..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이정도로 최악일줄은 예상하지도 못했네요... 덕분에 오늘 하루 여기저기 짜증만내면서 SNS에 공유하고 주변인에게 토로하는게 전부... 너무 무기력합니다.. 민중총궐기 1차, 2차 그리고 3차까지 전부 참여하고 외치며 발악해봤자, 그 순간의 후련함과 그래도 외면하지않고 뭐라도 하고 있다는 알수없는 안도감도 잠시... 3차 총궐기 이후로 기약없이 사라져버린 수많은 외침들을 생각하니 너무 허무해요ㅠㅠ 도대체 이 나라는... 정치인들은.. 그래도 정부 각료라는 사람들 제 이익을 쫓는다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민족적 자긍심과 사리분별은 할 줄 알았는데 이건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니고 너무 굴욕적인 회담이고 거래였고.. 마음 같아서는 정말 ㅠㅠ 그중에서 제일 견딜 수 없는건 나란 존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거에요 내가, 나와 같은 친구들과 주변인들, 나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수천명 수만명 모여서 소리지르고 촛불들고 외쳐봤자 저 나라팔아먹고 민족을 배신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저 사람들은 등따신데 앉아 티비나보며 비웃을거라는거에요...... 이런 좌절감과 무기력함, 포기하고싶은 마음이 저들이 바라는 것이라는걸 알지만 저 사람들이 이긴것 같아요.. 권력 앞에 너무나 약한 개인이고, 그 약자들이 모여 집단과 단체를 만들어도 그저 약자일 뿐이에요 이 헬조선에서는... 떠나야 하는가봐요.. 제 주변 대학 동기들만 벌써 10여명이 외국으로 떠났네요.. 나는 이 대한민국 우리 반만년의 역사와 민족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지키고 싶었는데 이제 그런 대한민국은 사라진지 오래인것 같아요 IS같다고 할때 별 개같은 소리 한다고 비웃었는데... 중동지역에 왜 그런 극단주의 세력이 나타나게 됐는지 이해가 가네요.. 희망이 없어요... 죽창? 죽창으로 될거였으면 진작에 바뀌었을거에요........ 보수라고 생각했던 제가 빨갱이 소리를 듣고.. 이젠 나아가 IS 소리를 듣고, 이제 정말 그렇게라도 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가 무섭고...... 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