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빠가 자살한지 한달 조금 지났는데 너무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1480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tb
추천 : 11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4/07/11 01:04:07
오빠가 자살한지 한달 조금 지났는데 너무 힘들어요 
엄마 아빠 힘들어하는 모습 보는게 특히 힘들어요 ............ 
그 날 이후로 우리 집안은 시계가 멈춘것같아요 
늘 그날에 멈춰있어요 

나쁠 수도 있지만 엄마가 말한마디를 해도 한숨이 섞여있고 땅이 꺼질것같아요
제가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걱정하면서 전화오고 전화받으면 울음섞인 목소리로 
좀 빨리 들어와주면 안되겠니 말하는게 엄마아빠한텐 당연한거라는거 
엄마 아빠 심정 내가 형제를 잃은 슬픔보다 훨씬 클꺼라는거 다 알고 있는데
엄마아빠 슬퍼하는 걸 보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피곤하고 싫어요 

누구 만나도 니가 잘해야한다 이제 엄마아빠는 너보고사신다
니가 오빠몫까지 해라 
이런소리 다 똑같고
엄마아빠는 잘지내시니 하는 안부도 무조건 저한테 묻고요 
제가 씩씩하고 의연한 편이라 다행이라고들해요

원래 올해 휴학하고 워홀갈예정이었는데
엄마아빠 두고 갈수 없어서 무기한으로.. 미루게됬어요 
미루게된거라고 말하지만 영원히 못갈지도 모르죠
작년부터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워홀가는거였는데 
원망할 상대도 없이 원망스럽네요 그냥 하늘이 

저도 마음껏 슬퍼하고 울고싶은데
집에서는 그럴수없고
친구들한테 의지하는 것도 싫어요 
제가 엄마아빠가 우는소리하고 우울해하는거 보기 싫은만큼
내친구들도 내가 지친모습보이고 슬퍼하는것만 보이면 싫을것같아서요 

이렇게라도 털어놓을곳이있어서 다행인것같고 
가끔와서글이라고쓰려고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