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새차를 한대 구매했습니다.

주위 친구들 중에서는 첫 수입차고 가격대가 좀 나가는 차라

자랑도 좀 하고 싶었지만 최대한 티 안내고 친한 친구들

아니 친구라 생각했던 몇명한테는 그냥 기분좋게 자랑 좀 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나름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차나올 예정일 지나자 마자 차나왔냐고 물어보면서

언제 태워줄거냐 자기 데리러오라는둥 강원도 어디로 드라이브를 가자는둥

그전에 소개팅 해달라고 할땐 들은 척도 안하더니

차나오니까 그주 주말에 바로 약속 잡아놨다고 나가라고 하질 않나.

지 차 샀을땐 내가 없는 돈에 기름도 넣어주고 차량용품 선물도 해줬더니

나 차 샀는데 뭐해줄거냐니 돈없어서 힘들다는 소리나 하고

별 말 없던 친구는 진심 부럽고 좋다며 안전운전하라며 밥사주며 차량용품을 주더군요.

대단한 차도 아니고 친구라 생각하고 지내온 세월에 비하면 그깟 차가 대수겠냐만

말 한 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이번에 대인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 새차에 더 감사하고

잘 타고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