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남 당진

살다살다 이렇게 바람이 분건 처음임

약 10분전까지 전기가 나가고 핸드폰도 안터지고 온통 암흑이었음

재개발지역도 아닌데 가게의 간판들이 너나할것없이 길바닥에 휴지처럼 구겨지고

길은 온통 형광들 깨진것과 철골구조물 등이 즐비함 

어렸을때부터 봐오던 도로 주변 나무들은 모두 뿌리채 뽑히거나 부러지고

논의 벼는 추수를 하지도 않았는데 평지나 다름없이 변함

비닐하우스는 그 형태가 마치 부러진 갈비뼈처럼 나를위에서 춤추고있음

동네 과수원에서는 떨어져 멍든 사과를 줍고 부러진 나무를 정리함

현재 피해액 환산하기 힘듦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지금  전기도 들어오고..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갛게 씻은 해가 솟음...

나...참...

오늘은 일도 못하고 복구작업하러 가야겠음요.......

당진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 많은피해 입으신분들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