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해 주길 바랄게요
요즘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가끔 그지같은 제목의 자료들이 베오베에 올라오고, X같은 댓글들이 달리더군요
'흔한 김치X의 어쩌구 저쩌구','김치종특이 어쩌구 저쩌구','김치X가 그렇지 뭐'
하아..한숨 밖에 안나오네요...
왜 나쁜 이미지에 김치를 붙이는거죠?
김치가 그렇게 부끄럽고 혐오스럽고 싫나요?
지금까지 김치라는 걸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안 먹을껍니까?
한국사람인데도 '여러분은 김치맨'소리에 부끄럽고 창피하고 기분 나빠할껍니까?
예전 된장녀 된장놈 부를때는, '속은 똥같은 것들이 겉으로는 된장인 척'하고 다닌다고 그렇게 부른건데.
그런데 김치는 대체 무슨 유래죠?
어떤 몰지각한 양놈이 '뻑킹 김치맨'한번 하더니, DC를 필두로 너도나도 '김치X'라고 부르더군요?
정신 차려요 정말.
이건 뭐 그야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무턱대고 따라가는거잖수
일제시대 일본원숭이들이 일제 강점기에 '이래서 조센징은 안돼' '조센징은 역시..' 라며 비하하는걸 겪다보니,
지금은 자연스레 '조센징(조선인)'을 욕이라고 받아들이지 앙?
그럼 마찬가지, 나쁜 이미지에 '김치'를 덧붙이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어요?
김치에는 부정적 이미지만 있다는 느낌이 들게되겠죠?
김치를 먹고 자란 한국인으로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고 싶어요?
내가 특별한 애국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오유인들에게 특별한 애국심을 요구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좋은건 좋게, 나쁜건 나쁘게 그대로 바라보자는겁니다.
왜 좋은 걸 나쁘게 만들지 못해 안달입니까...
아무리 드립을 웃어넘기는 시대라도 본인 스스로의 정체성을 욕되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외국 나가면 겪을겁니다. [한국=김치] 이건 향후 백년은 갈 불변의 법칙이죠.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의 이미지에 우리 스스로 나쁜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는 셈이란 거죠.
이건 정말 아닌것 같다는 생각 들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좋은 것에 김치를 덧씌우웁시다.
[김치근성으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낸 자랑스런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선수]처럼.
욕 먹을 짓, 지탄 받을 짓, 나쁜 것에는 김치 붙이지 맙시다.
오유인들도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한심스러운 작태라 답답한 마음에 글 쓰는겁니다.
꼭 베오베에 가서 오유인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짤방은 구글링하다가 일베에서 찾아낸 김치 사진.(제가 네이버검색으로찾은 지식백과 이미지입니다)
한줄요약 : 우린 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김치맨(우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