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치 사전이라는 책인데... 2권이 나온 것을 큰 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모한테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여튼, 1권의 내용도 정말 너무너무 좋은데...

이번에 2권의 내용을 큰 딸이 보고나서는 대뜸 하는 말이

"엄마가 오른쪽 손목에 차고 있는 그 노란색 팔찌에 있는 숫자가 2014년 4월 16일을 말하는 거예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맞다고 하며 무슨 날인지 알고 있냐고 되물었지요.

딸아이가 책에서 세월호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엄마가 차고 있는 팔찌 얘기가 떠오르더라고 하네요.

그 와중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2014년 사고 당시에 정말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눈물, 콧물 범벅으로

이런저런 생활비품을 택배로 보내며 큰 딸아이를 붙잡고 울던 생각이 납니다.

또 얘기하던 중에 울컥해서 얼마나 속상하던지...

말해도 느낌만 알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큰 딸이 이제는 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참으로 미안할 뿐입니다.

이 녀석 표정도 정말 복잡미묘하고, 현 정권에 대해서 화가 난다는 소리며...아직 임기가 남았다는 얘기에 오만인상을 다 쓰네요...

ㅠ_ㅠ

이제 귀가 트인 아이들이나 글밥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는..

그리고, 책을 가까이 두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책입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