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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적습니다. (스압/약혐)
게시물ID : gomin_1148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pva
추천 : 10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4/07/11 20:59:52
바로 오늘인 2014년 7월 11일 오후 3시경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던 중 겪은 가장 심한 일이라 신고를 하고 싶고,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전글에 댓글이 없어서 다시 업했습니다. 재업으로 인해 기분이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오늘 저는 4호선 범계역에 붙어 있는 뉴코아 아웃렛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9층에 볼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정확히 오후 2시 58분에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으며 (고객 서비스센터 코너를 돌면 바로 앞)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남자 화장실에는 1명이 있었는데...
그 남자가 소변기에 대고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자위를 하다가 제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놀래서 소변기에 가까이 붙더군요.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고, 이미 들어간 상태에서 그걸 보고 그냥 나가버리면 더 자극할 것 같다는 생각에
못 본척하고 가장 안쪽의 대변기에 들어가서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일을 보고 있는데, 소변기에서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이제 나가겠구나 하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닐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혹시 무슨 일이 있을까봐 더 귀를 기울여서 그 사람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발자국 소리가 전혀 안 나더군요...
그래서 더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갑자기 제 옆칸 대변기쪽에서 쾅하고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이 반쯤 열려 있던 상태를 보고 맨 안쪽으로 갔었는데, 굳이 그것을 쾅하고 문을 열어서 제가 듣도록 한 것 같아서
더 소름이 돋고 황당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지를 뜯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손을 닦고 나가려나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 위로 뭐가 날라와서 맞는겁니다.
 
화장지 뭉탱이였습니다.
손을 씻는 소리도 안 났고, 아마도 거기를 닦은 휴지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 휴지 뭉탱이가 제 머리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고...
저는 참고 있던 것이 폭발해서 야~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왔는데, 당연히 그 사람은 없더군요.
그 위치를 대략적으로 그림으로 그렸는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newcore.jpg
 
남자화장실에서 나와서 제일 먼저 가까운 오른쪽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남자 자체가 없더군요.
그래서 원래 들어왔던 길인 왼쪽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나가는 길에 흰색 옷을 입은 그 남자가 소파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이 사람이 그 사람이 맞는 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고객센터로 갔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1층에 있는 방재실에서 cctv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해주었고, 그래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으로 가려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남자가 따라와서 제 뒤쪽에 서더군요.
어이없고 화가 나는데 아직 확인을 다시 못 해본 터라 일단은 확인을 하기 위해서 참고 1층으로 향했습니다.
1층 방재센터에 도착을 했고, cctv를 돌려 보았습니다.
12시 58분부터 일이 발생하고 방재센터에 온 시간 그리고 올라가기 전까지의 과정을 cctv 3개를 체크했습니다.
(저 그림에 나온 2개의 cctv가 범행 당시가 찍힌 cctv이며, 제가 타고 내려온 엘레베이터는 저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 결과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50대로 추정되는 삐쩍 마른 남자인데, 이 남자는 제가 휴지를 맞고 소리를 지른 몇 초 뒤에 엘레베이터가 있는 곳의 cctv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망을 쳤어야 맞을텐데, 이 사람은 도망을 치지 않고,
엘레베이터가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자 그 사람들과 같이 다시 건물 내부로 들어 오더군요.
그러고는 다시 저 그림에 보이는 아래쪽 통로를 통해서 지나가서 아래의 cctv에 찍혔고, 그 뒤에 소파에 앉아서 제가 지나가는 것을 관찰한 것입니다.
그 후 제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에도 그 앞에서 제가 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 소파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화장지를 가지고 또 다시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또 소파에 앉아 있더군요.
방재실에서 확인을 해보니 저와 보안 직원분들이 이것을 체크하는 동안 계속해서 그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에서 보이던 화장지가 또 사라졌습니다... cctv에서 볼 때 이 곳의 소파는 화분에 가려서 발만 보이던 상태였는데...)
 
아무튼 이 사람이 거기에 계속 앉아 있는 것을 확인했고,
보안 직원 2분과 함께 다시 9층으로 올라 왔습니다.
이 시간이 오후 3시 30분 정도입니다.
그리고 보안 직원이 말을 걸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이 분에게 휴지 던지셨죠?"
차마 당신 자위하고 그 휴지 던졌죠? 라고는 물어 볼 수 없었기에 돌려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자기는 화장실에 간 적도 없다며 말을 더듬으며 발뺌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재차 물었습니다.
"아저씨 아까 나 화장실에서 보셨잖아요"
그래도 끝까지 화장실을 안 갔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아까 그럼 화장실에서 본 사람은 누구냐니깐
갑자기 어디 화장실을 말하는 거냐 묻습니다.
화장실쪽을 가리키고 저쪽에 있는 화장실에서 나왔지 않냐고 다시 말했습니다.
cctv에도 찍혀 있고, 화장실 갔다 오신거 같은데 왜 거짓말 하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몇층인지 말 안 하니깐 몰랐다고 하면서 화장실에 갔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대뜸 자기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어떤 애 한 명이 뛰어 나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제가 화장실에 아저씨랑 나밖에 없었고, 내가 들어가면서 봤는데 무슨 소리를 하냐고 했더니
자기는 진짜로 들어간 사실이 없다고 하더니 또 다시 어디 화장실이냐고 묻습니다.
계속해서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 것을 말하냐고 했다가 안 갔다고 했다가 다시 화장실에 갔는데 애가 뛰어 나오는 것을 봤다라고
말이 바뀌고 바뀌고 이것이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9층에 있는 화장실 1개고, 아저씨 cctv에 다 찍혀서 과정 다 확인하고 왔다고 했더니
자기는 이 곳에 처음 온 것이라고 화장실이 1개인지 몇개인지는 알지 못한다는 이상한 말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는 영화를 보고 막 내려온 것이라는 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럼 영화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자 영화 티켓은 없다고 하더군요.
 
보안분들은 심증은 가득한데 직접 던지는 걸 본 사람이 없으니 딱히 방법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장면을 정확하게 본 게 아니면 섣불리 자기들이 나서지를 못한답니다.
그 사람에게 됐고, 그냥 좋게 넘어가줄테니깐 사과를 하라고 해도 계속 이상한 소리를 하며 사과를 안 하겠다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저보고 경찰 불러서 이야기하잡니다.
그래서 보안분들께 cctv의 보관일을 물어봤습니다.
대략 보름에서 한달은 가지고 있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아저씨한테 cctv에 다 찍혀 있고, 그럼 경찰이랑 같이 가서 다시 아저씨 찾아갈테니 그리 아시라고 했더니
또 뭘 이런걸로 경찰을 부르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무시하고 그냥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보안 중 한 분이 제게 말씀하시네요.
방금 그 아저씨 옷 봤냐고... 남대문도 다 열려 있더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나중에 들은 황당한 이야기는... 9층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이런걸 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cctv를 보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바닥에서 누워서 뒹굴고 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런 아이들을 보고 자위를 한 게 아니냐고
소아성애자일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정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라면 어린 애들 데리고 그곳에 가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대충 다시 요약을 해보면
화장실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자위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닦은 것으로 추정되는 휴지를 제게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확실하게 그 사람이 던진것이 맞고, cctv의 자료가 그것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던지는 장면은 포착을 못했습니다. (화장실에는 저랑 그 사람 두 명뿐이었으며, 저는 대변기 안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나와서도 바로 도망을 가지 않고, 계속해서 엘레베이터 사이를 맴돌며 소파에 앉아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고,
휴지를 계속 들고 다녔는데, 저희가 다시 찾아갔을 때는 휴지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은 계속해서 바뀌었습니다. 화장실을 간 적이 없다고 했다가 갔다고 했다가 어린 아이가 도망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가...
영화를 보고 내려왔다는 등 계속해서 거짓말도 하고 있었으며, 남대문도 열려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 사람 때문에 저는 모처럼의 휴일을 망쳐버렸으며, 이렇게 집에 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여자가 아니기에 충격은 조금 덜 할 수는 있으나,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기에 자위를 하는 모습을 본 것도 처음이며,
그것을 머리에 맞았다는 생각을 하니 충격이 더 큰 상태입니다.
또한 이곳은 쇼핑몰이며, 9층은 어린아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런 공공장소에서 자위를 하는 것도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받은 충격을 바탕으로 신고 혹은 고소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cctv 자료는 전부 확인을 했으며, 보안분들께 말을 했고, 경찰이 공문을 가지고 오면 바로 제출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후에 올라갔을 때는 보안분 2명과 함께 가서 대화를 했으며, 두 분이 증인입니다.
법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꼭 도움 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만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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