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들과 한강에서 맥주마시며 노는데
누나 한분이 혼자 산책좀 하겠다고 뽈뽈뽈뽈 걸어가심
여자사람동생이
" 오빠, 언니 취한거같은데 같이 따라가요 "
하길래 다섯발자국 뒤에서 따라감.
뭔가 보디가드같다 싶기도했는데
목줄만 있으면 주인 쫒아가는 개 비주얼이였음.
많이 비틀대시길래 불안불안함.
한강 바로 앞에 앉아서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함.
누나의 뒷모습에서 취한 아빠의 콧노래 부르는 모습이 겹쳐보임.
한 십분정도 흥얼거리다가 일어나더니 또 다시 산책을 시작함.
다시 뒤따라감.
일행들에게 카톡이 옴.
"어디야 왜안와"
그래서 누나한테 카톡을 보냄
"애들이 오래요 가요"
그랬더니 누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호박인줄 ㅠㅠㅠㅠ
누나도 오유인이니까 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