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당 패악질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어지간한 뉴스에는 화도 안 나는 지경이 되었는데 간만에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판결이 나왔네요.
1심에서는 벌금 90을 선고 받고 시장직은 유지할 수 있었는데 완전 무죄 판결을 받고 싶다며 은수미 쪽에서도 원한 항소심에서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 보다 2배나 많은 벌금 300 선고를 받고 시장직 유지가 위태로워졌습니다.
자원봉사 하겠다는 사람의 계좌 거래내역이라도 확인하라는 건지 어처구니가 없는 논리이지만 더 열이 받는 건 항소심 진행 내내 판사가 보인 태도입니다. 세상물정을 모른다는둥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아냥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은수미에게 그게 노동 전문가가 할 일이냐, 노동착취 아니냐는 대목에서는 제가 다 치욕적으로 느껴질 정도네요.
아니 판사가 뭐라고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노동문제를 연구하고 고민해온 사람에게 노동을 아냐며 꾸짖나요? 어떤 삶을 살아온 판사인지 모르겠지만 은수미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감히 자신할 수 있는지? 구름 위에 사시는 판사님들이 아니라 바닥에서 구른다는 국회의원들 중에도 자신할 사람 몇 안될 것 같은데요?
노경필 판사에게 묻고 싶네요. 이탄희 전 판사같은 분은 사법농단이 부끄러워 초엘리트코스 던져버리고 법복을 벗었죠. 당신은 아직 양승태 사법농단에 참여한 판사가 누군지도 모르는 지금의 사법부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주제넘게 세상물정 모르는 것도 죄라며 한 사람 인생을 쓰레기 취급하기 전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부끄러워하고 바꾸려햐여하는 건 아닐까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디서 누굴 가르치려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