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살 청년입니다.
2013년 11월
유통업에 관심이 있어 한 대기업 인턴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휴학 중이었던지라 고졸 전형으로 지원하였고 회사에선 입사 후 자퇴하라고 했습니다.
타 기업보다 기간도 매우 길고 근무 시간도 많으며 급여는 아르바이트생 수준이었습니다.
시작부터 타 지역이라 월세, 생활비(식비 포함)에 핸드폰 요금까지 하면 거의 남는 게 없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그것도 대기업에서 하게 된다는 생각에 묵묵히 ±0 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5개월 동안 일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병원에서 2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본사 측에 사정해봤지만
'인턴 기간이 부족해 병가 및 휴직이 불가능하다.'
'한 달을 참던지, 그만두던지 알아서 결정해라.'
'그만둬, 나중에 다시 올 생각 있으면 연락하고.'
조금 참아볼까 했지만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여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고
조금 호전되자 바로 연락했지만 그저 입에 발린 말이었고 재입사는 불가능했으며
다른 기업 인턴직 구인공고마다 입사지원서를 넣었지만 전부 떨어졌습니다.
아르바이트만 해서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머지를 조금씩 모으자니
평소 경멸하듯 내려다보는 가족, 친척이라는 사람들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네요...
(집안 사정까지 얘기하면 말이 길어질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가지고 있는 기술도 재입학 할 등록금 및 기타 목돈도 없으며
죽어라 일만 했더니 어느덧 주위에 사람들도 없어졌습니다...
조용히 학자금 대출만 메우고 조금씩 공부를 해서 일본으로 혼자 갈 생각도 하고 있는데...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