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식빵도 굽는다잉>
<잘 먹구. 제일 잘 먹는것은 북어 우린 국물>
금강이를 임보하게 된지 48시간이 지나 72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병원도 안가고 약을 먹으면서 이곳에서 지내게 될 건데요.
첫날 도착하자마자 이불에 해준 쉬 테러에 잔득 긴장했었으나..
금강이 정말 기특하게 화장실도 잘 가고
무려 모래도 덮고 나오고
스크래칭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 담엔 꼭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실은 뭔가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드라마가 나와야
"어.. 어떡해 금강이! 내가 키워야 할것 같아!!"
이런 분들이 속출하시겠지만..
-_ㅜ.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는
<금강이가 드디어 세발로 섰어요!>
<금강이가 드디어 걸었어요!>
<경축! 금강이가 드디어 화장실을 자기발로 갔습니다~~>
<ㅠㅠ.. 감동의 눈물.. 금강이가 세발로 스크래칭을 했어요>
뭐.. 이런 글들을 올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금강이는 첫날의 쉬 실수 이후에
알아서 화장실 가서 감자 생산. 모래 덮기.
알아서 화장실 가서 맛동산 생산(굵고 많더군요). 모래는 안덮기
저 다니는대로 졸졸 쫓아다녀서 제가 움직이지도 못하게 만들기.
현관 매트에 세발로 서서 스크래칭 하기 등등...
점프를 제외한 모든 행동을 이상없이 해주고 있습니다. ^^;;;
안스럽지요~
저렇게 단시간에 움직인다는것은
그만큼 어서 움직여야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는 거고
피가 철철 나는 다리로
몇번을 일어났다 쓰러졌다를 반복하면서
세 다리로 서서 걷는 법을 이미 길에서 익혔다는 거고...
교통사고가 난게 맞다면..
쇼크로 기절했다 깨어난 뒤..
살려고..
통증도 잊고. 상처난 다리를 몇번이고 자갈밭에 부딪히며
일어나서 걷는 법을 연습했다는 말일테니까요...
<발톱이 뽑힌건지 부러진건지.. 뒷발 발톱이 좀 이상합니다. 아파하는 것 같아서 제대로 살펴보진 못했어요.
병원에서 좀 대충 진료하고 보내는 느낌이.. ㅠㅠ>
<사고 시에 얼마나 입술을 깨물었는지, 입술이 상처 투성이예요>
우리 금강이. 참 애교도 많습니다.
사람하고 눈만 마주치면 바로 골골 대고요.
약을 먹여도 가만히 있고요...
입을 벌려도 가만히 있고요..
제가 조금 안보이면 울면서 쫓아오고요...
그래도 제가 안 돌아오면 조금 울다가 포기하고 잠을 자더라고요...
<컴퓨터하는 발 밑에서 휴식하는 금강이. 사람 곁을 제일 좋아해요>
금강이에게 새로운 삶. 새로운 터전. 새로운 가족을 제공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길에서도 제일 약하고 소심해서
매번 다른 아이들한테 밥그릇을 뺏겼던 금강이가
이제는 남은 생동안 엄마아빠의 사랑을 한가득 받으며 지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금강이 입양글
http://blog.naver.com/florahs/220582039475
입양신청 + 공유 + 스크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