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보기엔 굉장히 허접하고 시공도 엉망이겠지만 자기만의 만족으로 하는거라 여기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부들은 아시겠지만 주방은 늘 어지럽고, 치워도치워도 끝이 없지요.
싱크대 구석구석에 오래된 그릇들이 어찌나 많은지.
답답하기도 하고 이 기회에 정리를 하고 싶어 허접한 솜씨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고쳐보았습니다.
선반대 옆으로 싱크대 보이나요.
철거전 전체 사진이 없어서 선반달고 찍은 사진으로 대체 합니다.
왼쪽 상단에 보시다시피 안쪽으로 싱크대 상부장이 쭉 있었지요.
참고로... 저 선반은 한동안 저희 애들의 캣타워로 애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릇 정리를 해야되는데 저 녀석들 좀더 즐기라고 한달넘게 저리 방치해 둔거 같네요.
철거후 모습입니다.
참혹하지요..ㅋㅋㅋㅋㅋㅋ
저도 상부장을 떼내고선 멘붕이 와서 한동안 멍하게 쳐다보기만 했었네요.
시트지를 떼내고 대충 정리한 모습입니다.
저 벽이 아파트 외벽이라 시멘트라고 생각한 부분이 단열재인 스티로폼 위에 덧바른(?) 시멘트더군요.
저 쫄대를 제외한 벽에 피스를 설치하는건 무리더군요.
색깔만 저렇지 스티로폼으로 꽉찬 부분이 무려 10센티가 넘어갑니다.
쫄대 철거후 모습입니다.
와..못이 대박이었습니다.
못 길이가 거의 20센티 정도 되더라구요.
쫄대 빼느라 삼일정도 고생했더니 몸살이 나더군요.
저 부분이 당연 콘크리트 일거라 생각하고 세웠던 원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딱 필요한곳에만 선반을 설치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답니다.
벽과 타일 단차부분에 오만가지 단열재를 다 집어넣어 단차를 없애고 필요한곳에 쫄대를 설치해 봅니다.
아주 허접하지요 쫄대가...
그래도 정말 튼튼하게 고정시켰답니다.
쫄대를 설치하고 머리아프게 검색하고 구입한 단열재를 나름 이쁘게 재단해서 붙여봅니다.
단열재를 붙이고 초배지로 마무리 한 모습입니다.
저 모습이 제대로 된 주방으로 변할까 의심스럽기도 합니다..ㅎㅎㅎㅎ
단열재를 보강한 벽으론 핸디를 바르고 아래쪽 타일쪽엔 젯소칠을 한 상태입니다.
시험삼아 페인트를 칠해 봅니다.
페인트를 3번 칠하고 완성된 모습입니다.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상부장이 없어서 불편하겠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전 아직까진 편하고 좋습니다.
평소 쓰던 그릇들은 사진에 나와있듯이 정리를 해놓구 나머지 자잘한것들은 모두 정리후 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후드도 전 설치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가스렌지 왼쪽방향으로 바로 뒷베란다 문이 있어서 창문과 문을 다 열어놓구 음식을 하는 성격이라 기존 후드도 쓰지 않은 상태로 있었거든요.
상부장은 떼어냈고 어떻게든 마무리를 해야겠기에 저 상태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아직 손볼곳이 많습니다.
찬 바람이 좀 물러가고 나면 천천히 해야할까봐요.
올해가 가기전에 나도 하나쯤은 남긴게 있다는걸 기억하고 싶어서 긴 글을 적어봤습니다.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쫄대 설치할때 콘크리트 벽에 피스 구멍 8개 내어주고 몸살난 우리 신랑한테 감사를 드리며...
올 여름 늘어진 낮잠을 자는 저희 애들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가오는 새해엔 하시는 모든일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