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지하철 벤치에 분홍색 지갑이 있대요
딱봐도 누가 멍때리다가 지하철오니까 후다닥 타느라 못챙기고 놔둔 지갑..
옆에 왠 여성분이 앉길래 '혹시 그쪽 지갑이세요?'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시길래 그냥 바로 들고서 역무원한테 직행했습니다.
지갑이 볼 땐 몰랐는데..
엄청 두툼했었어요. 만약 현금으로 꽉 차있었다면 꽤 큰 금액이거나, 아니면 짤짤이로 꽉 차있는거거나..
역무원 있는 곳 까지 들고가는 짧은 거리동안 이걸 열어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만약 정말로 만원짜리로 차있는 지갑이라면 그 땐 정말 나쁜 맘 먹을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잰걸음으로 역무원한테 벤치에 있던거라고 하면서 주고 왔네요
그냥 슥 들고 갈수도, 못본채 하고 누군가 집어가겠지 하면서 냅둘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만약 같은 일 당했다면 너무 막막할꺼 같아서 지갑 주인분이 찾았으면 하는 바램에 그랬네요 ㅎㅎ 주인 잘 찾아갔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