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3일 "저는 안철수 교수의 정치참여를 환영합니다"라고 반색을 했다.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왜?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사양산업이고 마지막 쓰레기들이 권력욕에 불타 기어들어오는 곳이어야 하겠습니까?"라며 현 정치권을 쓰레기 집결장으로 규정했다.
그는 "정치야말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들어서 실력과 열정을 겨뤄 선택받아야 되는 곳"이라며 "백로는 가서는 안 될 까마귀 집산지가 결코 정치여서는 안 됩니다"라며 현 정치권을 까마귀 집산지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가 정치에 들어오는 것 절대로 아깝지 않습니다. 더 나은 백신개발이나 후진양성보다 당장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바치는 것, 에너지를 바치는 것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밖에서 감 내라 대추 내라하는 일은 쉽고도 비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저는 안철수교수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봅니다"라며 "이제 시대가 사람들이 세상이 변했습니다. 어제의 박찬종은 실패했지만 오늘의 안철수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며 안철수 교수 당선을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 한나라당에 대해 "오로지 권력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비굴함과 비열함과 굴종만이 있습니다"라며 "정당의 주인은 정당원이고 그 상전은 국민인데 어떻게 한 개인의 재가를 얻어서 서울시장후보를 뽑습니까? 한 의원은 '재가'라는 구시대적 용어도 모자라 '아무개의 윤허'를 얻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답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의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면 1970년대의 암울한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런 당에 어찌 국민들이 기대를 하겠습니까?"라며 "어설프고 순진하고 답답해 보이는 안철수지만 그래도 '기대할 구석은 있잖은가? 우리처럼 분노하고 답답해하는 같은 심정 아닐까?'하는 희망이, 아주 작은 싹수가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거듭 박 전 대표를 비난하며 안철수 교수를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