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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음주의][피드백 없음..아마도?][사이다 맞나?]예수천국불신지옥
게시물ID : soda_2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おしのしのぶ
추천 : 16
조회수 : 36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01 18: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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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오유를 찾은 고3..아니지. 재수생입니다.
모레 학원에 들어가니까 대댓글은 못달을 수도 있겠네요.
 
그건 그렇고, 제목칸 왜이리 짧습니까.. 뭔가 할 말을 적고 싶어도 다 쓸수가..
 
잡설이 길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일은 바로 저번 주에 있었던 일인데요, 학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얼굴이나 보자고 하시는 조부모님의 말씀에 지하철을 타고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헤드셋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가고 있었던 전 핸드폰도 할 게 없겠다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응시하면서 내릴 역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죠.
 
당시 제 옷은 아무거나 주워 입은 탓에 검은 청바지에 검은 후드티, 그리고 검은 모자까지.. 의식하지 않고 검은색 일색이었죠. 날이 추운터라 오리털 잠바까지 입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제가 쓴 헤드셋은.. 소니의 MDR-XB950BT..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서 이렇게쓰고 아래 사진이 있습니다.
20160101_182349.jpg
사진이 너무 큰가..?
 
예.. 크고 아름답죠. 사진은 제가 방금 찍었습니다. 게다가 제 덩치도 솔직히 작은 편은 아닙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어폰을 끼고 지하철에 앉아서 가고 있었는데 덩치가 큰 검은 무언가(?)가 스윽 들어와서 무엇인가 하고 봤더니 귀 옆에 크고 아름다운게 붙어있는겁니다. 당연히 이쪽에 눈길이 가겠죠?
 
어쨌든, 저는 그런 시선들을 무시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옆 칸에서 할아버지가 조끼를 입고 외치는겁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저걸로 비트가 강한 음악을 듣고있었는데 들릴 정도면.. 어휴, 얼마나 세게 소리치신건지..?)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천국 불신지옥!"
 
그래서 저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런 조끼는 어디서 만드는걸까 하는 작은 의문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 저를 툭툭 치시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가만히 노래를 일시정지시키고 헤드셋을 뺀 다음에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열차의 중간에서 가장 눈이 띄는 저를 부르신 것이겠지요.
 
"학생, 예수님 믿어. 믿으면 천국갈수 있어."
"...네?"
 
솔직히 열차안이 소란스럽기도 하고 해서 잘 안들렸습니다.
 
"안믿으면 지옥간다니까? 혹시 믿는 종교 있어?"
"음.."
 
제가 사실대로 나자..를 믿는 종교라고 할까 고민하고 있으려니 제게 일장 연설을 하시더군요. 어르신 말은 끊는게 아니라고 배웠기에 저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분의 말이 끝날 즈음에 말씀드렸습니다. 주머니에 있는 팜플렛을 꺼내면서요.(지하철을 갈아타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제게 주신건데 버릴 타이밍을 놓쳐서 주머니에 넣어뒀습니다.)
 
"아, 그러면 저희 교회에 한번 오세요. 목사님도 친절하시고 큰 교회에요. ㅇㅇ교회, 여기 아시죠?"(교회 이름은 팜플렛의 겉면에 쓰여 있어서 컨닝(!)이 쉬웠고 어떤 교회인지는 밝히지 않을게요. 사실 가물가물..)
그랬더니 옆에서 어떤 누님이 크흡.. 하는 소리가 들렸죠. 할아버지는 이놈이 무슨 말을 하나 하고 보고계셨구요. 저는 이때다 싶어 입을 열었죠.
 
"좋은말씀 많이 해주셨으니 저도 거기 교회 한번 저희 목사님이랑 같이 가도 될까요? 사실 여기서 말씀하시는 목사님, 아는 분이셔서요. 아, 지금 전화해 봐도 되는데."
 
하면서 주머니에서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을 켜니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아, 돼,됐어 학생. 예수를 믿는다니.."
 
중얼거리면서 제가 준 팜플렛은 안받으시고 다음 칸으로 가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아까웠습니다. 팜플렛을 드리지 못해서.
 
음.. 설탕물수준이네요. 분명히 그때는 아 시원하다 그랬는데
 
끝 어떻게 맺지? 아, 이렇게 맺어야지
 
님들, 앞으로 누가 님들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하면 저 교회다녀요! 만나서 반가워요!하면 벙찝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팁!입니다 >.0 (찡긋)
출처 저번주에 탔던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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