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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버지 이야기
게시물ID : sisa_642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G83
추천 : 5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01 20:23:18
한 동네에 3명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한명은 처자식 잘 먹여살릴 길이 장사라고 생각해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명은 더럽고 치사해도 참고 직장 잘 다니는 길이 처자식 먹여살릴 길이라고 생각하고 회사를 다녔습니다.
마지막 한명은 버는 족족 옆집 여자한테 갖다 바치고 집에 재산까지 갖다 줍니다.
 
근데 장사하다 망했다고 회사다니다 짤렸다고 우리가 저 두 분을 나쁜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잘난 아버지, 돈 잘버는 아버지, 못난 아버지, 무능한 아버지라 말할 수는 있지만
나쁜 아버지라 할 수는 없습니다.
 
왜? 결과는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지만 동기는 오직 처자식 잘 먹여살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였으니까요.
근데 마지막 한명은 이게 "애비"소리 들을 만한 사람인가요?
 
 
1945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
이 나라가 독립을 하고 어떤 분들은 공산주의/사회주의가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고
어떤 분들은 민주주의가 이 나라와 국민에게 최선이라 생각했지요.
80년이 지난 우리는 이제 결과를 알고 있지만
그 때 그당시 그분들은 결과까지는 알 수 없었을 겁니다.
좌파였건 우파였건 어느쪽이 성공하고 또 어느쪽이 실패했든 동기는 오로지 내 나라, 내 민족이 잘 살았으면
하는 그 하나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승만과 친일파는 옆집 여자한테 돈 갖다주고 조강지처 돈 빼서 갖다주는 놈과 같은 놈들입니다.
 
 
근데 이 쓰레기같은 놈들이 뼈를 갈고 피를 끓여 이 나라를 위해 사신 분들에게
빨갱이라 색을 칠하고 그것도 모자라 전라도, 경상도로 지역을 나누고
성별, 종교, 세대간 갈등을 만들어 피자 한판을 8조각, 16조각으로 나누듯이 이 나라를
갈갈이 찢고 있는데 왜 이렇게 눈가리고 귀막고 계신 분들이 많은지..
 
2016년 1월 첫날 장인어른하고 저녁에 삽겹살에 소주마시다가 답답해서 여기 글 한줄 올립니다.
오늘 45살이 된 첫날.. 결혼하고 20년만에 첨으로 장인어른한테 대들었어요.
 
슬퍼요. 눈물이 나요. 
 
 
 
출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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