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회식이 있었어요.
소다... 소...
오오....
너무 오랜만에 뵙는 소라서 손을 덜덜 떨며 찍었네요.
그리곤 술을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우리집 이불속으로 텔레포트 되어 있었어요.
첫회식 이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엄마 말로는 빗길을 구르며 들어오더래요.
그리곤 잠시 있다가 택시기사님이 휴대폰이랑 카드를 돌려주러 오더래요.(감사합니다...)
암튼 걱정이 되요. (이미 민폐지만) 무례하게 굴진 않았는지.
옆자리에 여자분이 계셨는데 혹시나 오랜 솔로생활로 축적된 내안의 검은 본능이 흘러나오진 않았는지.
특히나 가방안에서 출처 불명의 포키가 발견 된후 두려움은 배가되요.
뭐지 이거? 친구들한테 가능한 시나리오를 물었더니 니가 한참동생인 옆자리 분에게 사달라고 생떼를 써서 과자를 쥐여주고는 택시태워 보냈을꺼래요.
내가 보기에도 신빙성이 있어서 두려움이 다시 한번 커져요.
전날의 행태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저는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나갔어요.
나가다 슈퍼앞에서 고양이 한마리 봄.
오... 저 슈퍼에서 튀김건빵을 팔았구나... 사러가야지
그리곤 양꼬치♥ 마시쪙♥
고수랑 같이 씹어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좋은 맥주안주다.
꿔바로우도 빼놓을 수 없죠. 찹쌀탕수육이라니!
그리곤 2차로 해산물을 먹어요. 문어도 맛있고, 살아있는 전복도 넣어주시는데 뜨거운 물에 너 으니 팔딱 대는게 너무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낼름 먹어줌~★
라면사리랑 육수를 부어가면서 술을 또 엄청 마심.
3차도 갔어요. 요즘은 맥주를 저런데 담아 주는군요.
과일이 너무 맛있어서 멜론만 따로 더달라고 했더니 2천원 추가에 엄청 많이 주셨는데, 그러고도 너무 맛있어서 과일안주를 한번 더시킴.
이모님이 잘먹으니 좋다면서 엄청 썰어 오신건 자랑.
어제의 기억(없는데?) 때문에 엄청 자제하면서 먹어서 아예 안취했던건 자랑
여기서 일나곤 노래방까지 갔다가 결국 일요일은 하루종일 누워있었던건 안 자랑
술로 점철된 주말을 보내곤 월요일에 또 술 한잔 하자는 제의가 와요.(출근해서 물어보니 딱히 사고 친건 없었대요. 다행이다... 포키는 이번주에 빼빼로 데이가 있어서 사서 돌린거라네요. 감사히 일요일에 점심대신 먹었습니다.)
그래, 뭐, 일요일엔 안마셨으니깐. 하루 걸러 마시는건 개안켔지.
대구 북성로는 간단하게 한잔 생각 날때 저렴히 먹기 좋죠.
그렇다고 외지에서 찾아갈 정도는 아님
어쩌다 보니 또 치맥 이야기가 나왔어요. 월요일 부터 2차 까지 가고 싶진 않았지만. 치킨은 치킨이니까요.
진리의 땅땅세트3
먹고 나오는데 추워요. 마침 포장마차도 보여요. 월요일 부터 3차 까지 가고 싶짆 않았지만, 추울땐 또 라면이 좋죠.
집에 들어온건 기억 나는데, 기억이 드문드문 빠져 있네요. 술 좀 자제해야 겠어요 이제.
못난 아들 먹으라고 슈크림 붕어빵 가져다 놓으신 엄빠 고마워요.
이상입니다.